미래 사회에 우리 자녀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기 위한 방향을 알아보는 ‘2018 전국순회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지난 26일, 대전 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협회장 김나옥, 이하 청인협)와 대전뇌교육협회(회장 이선화)가 주최한 이번 강연회에는 학부모와 학생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선화 대전뇌교육협회장은 “그 어느 시대보다 사회변혁이 크게 일어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녀들 교육에 고민과 관심이 많은 시기이다. 오늘 교육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그 고민을 해소하고, 희망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강현숙 대전홍익교원연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아이들이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직접 부딪쳐 보면서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강연을 통해 미래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 주최단체인 청인협 협회장이자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교장인 김나옥 회장은 “지금의 사회는 전 지구적인 통합과 융합의 시대이다. 그래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이 중요하다.”며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은 전 세계 공동체의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다. 인간은 본래 착한 본성, 남을 돕고자 하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지금의 교육 환경에 의해 본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서 김나옥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지난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서 김나옥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그는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인성과 창의성, 융복합능력 등이 필요하다. 그 모든 바탕은 자존감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아이들이 본성을 되찾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무조건 믿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때 아이는 긍정적인 자존감이 형성되고 세상을 위한 큰 꿈을 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강연 도중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무대로 초청했다. 무대로 올라온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당당히 전했다. 벤자민학교 2기를 졸업한 김권우 군은 “2기 재학시절,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의사님이 우리 가족들을 챙기고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의 이별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천화상조 멘토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에 대학 장례지도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한계를 짓지 않는 도전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지난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경청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벤자민학교 5기에 재학 중인 한주완 군은 “의사인 아버지와 약사인 어머니의 직업이 공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와 스트레스가 쌓여만 갔었다. 공부를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다가 벤자민학교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벤자민학교의 5대 덕목인 집중력, 창조력, 인내력, 책임감, 포용력을 활용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멋진 남자 간호사의 꿈을 꾸고 이번에 대학 간호학과에 합격했다.”고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IT분야 전문가이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인 정선주 작가는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알아내는 것이 힘인 시대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필요한 시대이다.”라고 미래 사회를 내다봤다.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26일 미래인재 대전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직(創職)을 해야 하는 세대이다. 2020년 일자리의 40%가 프리랜서의 몫이 되고 전 세계 7세 아이들 65% 이상은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진다.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로봇이 하지 못하는 일, 미지의 직업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미래의 혁신교육은 직업을 만드는 역량과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 온리원(only one)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강연에 나선 청년강사 나경원 양(벤자민 갭이어 2기)은 “이전 세대들은 주입식 암기 위주의 학교 교육만 잘해도 대학에 가고, 취업하며 웬만큼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사회는 이전보다 다른 많은 융합적 역량을 요구한다.”고 했다.
 

나경원 청년강사는
나경원 청년강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사회는 이전보다 다른 많은 융합적 역량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대전뇌교육협회]

그는 “나 역시 고등학교 3년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취업 걱정에 학점과 스펙에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 친구들보다 뒤떨어진다는 나를 더 계발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다.”며 “그러던 중 벤자민갭이어를 만났고,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을 만나면서 진로와 인생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내 삶의 가치와 방향을 찾고 나니, 내 시야는 지구 차원으로 넓어지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고 했다.

나 강사는 “내가 가진 작은 지식을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큰 세상을 보고 더 큰 꿈을 꾸며 이 사회를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강경임 씨(48세)는 “우리 아이가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기회를 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를 믿고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