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충남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두뇌활용영재들의 성장발표회가 열렸다. 자기 뇌의 주인으로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무대에서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발표했고, 850여 명 참석자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그중 구리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다은 양은 예전 자신의 모습과 변화과정을 진솔하고 코믹한 영상으로 전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체력이 좋았던 이다은 양은 중학교 1학년 5월부터 카약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실력이 매우 뛰어난 편이 아니었던 탓에 주변에서는 그만 포기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다은 양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현재 카약 국가대표상비군에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힘들고 어려운 목표가 생기면 늘 회피하는 편”이었다는 다은 양은 청소년 뇌교육 최고 단계인 두뇌활용영재 과정에서 HSP 12단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를 배웠다고 했다. HSP12단은 1단계 푸시 업부터 단계별로 체력과 함께 뇌력과 심력을 키워 12단인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가는 뇌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양은 “체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작년에 도전에 실패하고 국가대표 상비군에서도 탈락했을 때 무척 힘들었지만 끝까지 도전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HSP 12단을 할 수 있다고 도전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카약 훈련 등으로 연습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정체되었을 때, 동생이 ‘누나처럼 두뇌활용영재가 되겠다.’고 도전했다. 동생과 후배들이 나를 멋있는 선배로 알고 롤 모델로 하여 두뇌활용영재에 도전하는 것을 알고 책임감을 갖고 더욱 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열린 두뇌활용영재 성장발표 무대에 선 이다은 양은
지난 23일 열린 두뇌활용영재 성장발표 무대에 선 이다은 양은 "자신을 사랑하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스포츠심리상담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민석 기자]

그는 “뇌교육을 하며 무엇보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전에는 나 자신을 한심하다고 여겼다. 당당하게 표현할 줄도 몰랐는데, 인정하고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며 성격과 외모, 생활태도 등을 자유롭고 당당하게 변화시킨 스토리를 전했다.

이다은 양은 “누구나 실패를 할 수 있지만, 시련을 극복하느냐 아니면 절망에 빠져있는냐는 자신의 선택이다. 여러분 모두 자신을 사랑하고 실패를 포용할 줄 알며, 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발표대회 이후 인터뷰에서 이다은 양은 평소 뇌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묻자. “훈련 때문에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인데, 뇌교육으로 기억력 연습을 했기 때문에 부족한 시간에 비해 잘 하진 못해도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어요.”며 활달하게 웃으며 “뇌교육을 하면 인성은 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저는 그걸 줍게 되요. 우리를 위해서도, 지구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니까요."라고 했다.

다은 양은 홍익 스포츠심리상담사의 꿈을 가진 계기에 관해 “선수들이 끊임없이 시간단축과 순위경쟁 속에 있다 보니 자기는 못한다는 고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크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요. 저처럼 고3이 되면 체대 진학을 할 것인지 결과를 내야하는 시기가 다가오니까, 긴장이 되고 1년 동안 수능준비를 하는 것처럼 고통을 받아요.”라며 운동선수로서의 어려움을 말하고 “사실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을 함께하는 선배언니들한테 폭력을 당한 적이 있어요. 욕설을 듣고 꼬집히곤 했죠. 저는 저와 똑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스포츠심리상담사를 선택했어요.”라고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