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12월 22일 작은설이라고 불리는 동지(冬至)를 맞아 우리나라가 개발한 팥과 찹쌀을 소개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지에 액운이나 질병을 막고자 팥죽을 나눠먹었다.

농촌진흥청은 절기상 동지를 맞아 예로부터 액운이나 질병을 막고자 나눠 먹던 팥죽의 재료로 기능 성분과 가공성이 좋은 우리 팥과 찹쌀 품종을 소개했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절기상 동지를 맞아 예로부터 액운이나 질병을 막고자 나눠 먹던 팥죽의 재료로 기능 성분과 가공성이 좋은 우리 팥과 찹쌀 품종을 소개했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보급 중인 팥 품종은 껍질이 붉은 ‘충주팥’, 밝은 붉은색을 띄는 ‘새길팥’, 짙고 어두운 붉은색 ‘아라리’, 검정색 ‘검구슬’, 연한 녹색인 ‘연두채’, 황백색의 ‘흰구슬’과 ‘흰나래’ 등이 있다. 또한 팥죽의 필수 재료인 찹쌀은 우리 품종인 ‘동진찰’, ‘백옥찰’이 가장 많이 재배된다. 시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수량이 많은 ‘한아름찰’과 구수한 향이 나는 ‘아랑향찰’, ‘설향찰’ 등 다양한 특성의 찰벼가 있다. 

팥은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0.54mg으로 곡류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동의보감에는 팥죽이 ‘숙취에 효능이 크다’고 소개하고 있어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 꼭 필요한 음식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동짓날 돌아가신 어머니 능 다녀오던 영조가 길거리 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줬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팥죽은 동짓날 추운 겨울,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양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밭작물개발과장은 “팥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건강 영양식이 될 수 있다. 동지 팥죽을 이웃과 나눠 먹으며, 얼어붙은 몸과 마음이 훈훈해지는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