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부터 만 54세~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흡연 경력을 가진 경우, 2년마다 폐암 검진을 실시한다. ‘30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소비량과 흡연기간을 곱한 것으로 매일 담배 1갑을 30년간 흡연하거나, 매일 2갑씩 15년을 흡연하는 경우를 뜻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9일 암관리법에 의해 설치 및 운영되는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내년도 국가암검진사업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따른 중요사항은 첫째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새로 도입한다. 2004년 국가 5대 암(위, 유방,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검진체계에서 6대 암 검진체계가 된 것이다.

폐암은 5년 상대생존률이 췌장암 10.8%에 이어 26.7%로 두번째로 낮으며, 조기발견율 또한 일반적으로 20.7%로 낮다. [사진=Pixabay 이미지]
폐암은 5년 상대생존률이 췌장암 10.8%에 이어 26.7%로 두번째로 낮으며, 조기발견율 또한 일반적으로 20.7%로 낮다. [사진=Pixabay 이미지]

두 번째는 대장암 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그동안 분변잠혈검사(대변의 혈흔여부) 후 의심 소견자인 경우 대장내시경 검진을 해왔다. 시범사업은 54세~74세인 시범사업 지역(2~3개 시군 선정예정) 거주자 2만 7천 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은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이며, 국가 암정책은 정부가 예방, 치료, 사후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분야”라며 “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내년도 사업시행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폐암은 전체 암 중 사망자 수 1위로 2018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상 1만 7969명이다. 주요 암 중 5년 상대생존률도 두 번째로 낮고, 조기발견율 또한 낮은 질병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내년 하반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시범사업으로 전국 14개 기관에서 만 55세부터 74세,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을 실시한 결과, 수검자 1만 3,345명 중 69명이 폐암으로 확진되었다. 조기발견율은 69.6%로 일반 폐암환자 조기발견율 20.7%에 비해 3배나 높아 폐암검진 도입이 폐암 조기발견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폐암 검진을 도입함으로써 폐암 조기 검진이 활성화되고 낮은 폐암 생존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폐암검진비용은 약 11만원인데 이중 90%를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되고, 10%가 본인 부담이다. 또한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50% 가구나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본인부담이 없다.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은 개인 검진의 일환으로 대장내시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 국민의 선호를 반영해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