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서는 겨울철 한파가 지속되면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 약초를 소개했다.
추운 겨울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동의보감'에는 체온 유지와 인체의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며, 차가운 공기에 약해지기 쉬운 체내 기관을 보호하는 약초에 관한 기록이 담겨져 있다. 그 중 겨울에 구하기 쉽고 가정에서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약초로 자소엽, 당귀, 도라지가 있다.
자소엽은 생김새가 깻잎과 유사하게 생긴 식물인데 색깔은 자색이다.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지니고 있고, 먹으면 약간 땀이 나면서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면역력을 높인다.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좋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의 기능 저하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약초라 하기엔 나물로 더 익숙한 도라지는 쓴맛과 매운 맛을 지니고 있다. 폐를 강화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에 겨울철 기관지와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어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이들 약초를 이용해 차를 만들 때는 말린 약초를 구입해 주전자에 넣고 끓인다. 끓일 때 기호에 따라 대추, 감초 등을 조금 넣거나 다 끓인 후 꿀 등을 첨가해 먹어도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겨울철 한기로부터 몸의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 약초를 가까이 하면 좋다. 단, 약초 차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 유지를 위한 보조용품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