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를 완전개방하여 그 결과를 관측(이하 모니터링)한 결과를 7일 발표하였다.

승촌보는 올해 3월 20일부터 점진적으로 개방하여 4월 6일부터는 완전 개방상태를 유지했다. 그 결과 수변 생태공간이 넓어지고, 여울, 웅덩이 등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물새류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서식환경이 개선되었다. 특히 영산강 수계 완전개방 이후, 전월(10월) 대비 텃새화된 물새류 개체수는 68마리에서 126마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던 녹조가 올해는 급감했으며, 매년 6∼7회 발생하던 저층 산소 부족 현상(DO 2mg/L이하)도 해소되었다. 그리고 보 구조물에 걸린 부유쓰레기의 자연 이동, 강바닥에서 올라오는 혐기성가스 등이 사라져 악취가 개선됐다.

승촌보와 죽산보를 포함한 영산강 물줄기는 축구장 면적 23배에 해당하는 모래톱 0.164km2가 발생했으며, 수변공간도 28.9% 증가해 축구장 면적 약 333배에 해당하는 2.378km2가 발생하는 등 개방 수계 중 가장 넓은 노출지가 나타났다. 

영산강의 승촌보 개방 후 변화. (시계방향으로) 승천보 하류 300m 여울구간 형성, 승촌보 상류 꼬마물떼새 서식지, 맹꽁이(승촌보), 승촌보 상류 꼬마 물떼새(철새), 승촌보 하류 여울구간 왜가리(텃새)
영산강의 승촌보 개방 후 변화. (시계방향으로) 승천보 하류 300m 여울구간 형성, 승촌보 상류 꼬마물떼새 서식지, 맹꽁이(승촌보), 승촌보 상류 꼬마 물떼새(철새), 승촌보 하류 여울구간 왜가리(텃새). [사진=환경부]

한편, 죽산보는 작년 6월부터 부분 개방한 이후, 올해 10월 31일부터 완전개방 상태(E.L -1.35m)를 유지하고 있다. 양수장 가동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현 수위가 유지될 예정이다.
 
완전개방 시 전 구간에서 유수성이 회복되었던 승촌보와는 달리 죽산보는 하구둑 수위 영향으로 보 하류 일부(1/3) 구간까지만 유수성이 회복되어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죽산보는 비점오염물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하수처리장과 집약적인 농‧축산업에 기인한 오염물질이 보 구간에 퇴적되었다가, 보가 개방되면서 퇴적물 재부유가 증가하여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죽산보 개방 시에는 관계기관(한국수자원공사 구제작업단, 영산강유역청 환경지킴이)이 합동으로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패류 구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환경부는 향후 보 개방에 따른 정확한 수질변화 분석을 위해 개방기간을 확대하고, 비점오염물질의 유입, 지류 하천과의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영산강 완전개방기간 관찰(모니터링) 결과의 세부적 내용은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영산강 주변의 육상‧수생태계 변화와 계절적 요인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