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와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은 12월 11일부터 2019년 3월 17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에서 한국-싱가포르 국제교류전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을 개최한다.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은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의 쿠텍푸아트갤러리(Khoo Teck Puat Gallery) 소장품 189점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쿠텍푸아트갤러리에는 1998년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아랍 난파선’의 유물들 중 상당수가 전시되어 있다.  

아랍 난파선은 약 1,200년 전 중국에서 무역품 7만여 점을 싣고 서아시아로 항해하던 중 인도네시아 벨리퉁섬(Belitung Island) 해역에서 난파됐다가 1998년 발견되었다. 이는 20세기 동남아시아 수중고고학 역사상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며, 9세기 해상실크로드 황금기에 찬란했던 동·서 문화, 아랍인들이 수입해간 당나라의 공예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싱가포르 문물국 아시아문명박물관은 한·싱가포르 국제교류전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랍 난파선에서 출수된 청자 작품.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싱가포르 문물국 아시아문명박물관은 한·싱가포르 국제교류전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랍 난파선에서 출수된 청자 작품. [사진=문화재청]

    ▲ 제1부 ‘아시아 최초, 아랍 난파선의 발견’에서는 동아시아의 고대 뱃사람들이 ‘배 무덤’이라 불렀던 ‘바투히탐(Batu Hitam: 인도네시아어 ’검은 바위‘)’의 17m 수중 미로에 잠들어 있던 9세기 아랍 난파선의 수중발굴 성과를 소개한다.

  ▲ 제2부 ‘9세기, 아랍 상인들의 아시아 무역’에서는 당시 해상실크로드를 주도했던 이슬람 세계의 아바스제국(Abbasid Dynasty, 750~1258)과 중국 당나라(唐, 618~907) 간의 해상 무역활동과 상호 문화교류의 흔적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아시아의 진귀한 금은제품, 중국 최대의 수출품이었던 도자기 등 아름다운 공예품들도 전시된다.

  ▲ 제3부 ‘대륙의 끝, 신라에서 만난 해상 실크로드’에서는 신라 천년의 역사 속 서역 문물교류의 역사를 확인하고 신라의 개방적이고 독창적인 문화를 구경할 수 있다.

  ▲ 제4부 ‘1200년 전, 아랍 난파선의 최후’에서는 아랍 무역선의 난파 당시 승선했던 여러 나라 사람들의 개인 소지품과 선상 생활품 등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난파선에서 아랍지역 전통 무역선인 ‘다우(Dhow)'의 독특한 조선기술의 특징도 소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061-270-2044)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