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자녀 교육 성공전략을 위한 강연회가 열렸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협회장 김나옥, 이하 청인협)는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에는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는 진로교육 전문가인 지재우 에듀체인지 대표가 발표했다. 지 대표는 ‘미래사회 변화와 진로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고 그만큼 예측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현 사회 현상을 설명하고 “미래기술이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를 많이 변화시킬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초밥기계 때문에 요리사가 사라지고 있고, 20년 이내에 현존하는 직업 중의 47%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살면서 하나의 직업만 갖는 세상은 이제 지나갔다. 여러분의 자녀들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지재우 에듀체인지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지재우 에듀체인지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서 강연회를 주최한 청인협 협회장이자 국내 최초로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운영하는 김나옥 교장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교육부 교육연구관, 특수학교 운영 등 오랫동안 교육계에 재직한 김나옥 교장은 이번 강연회에서 ‘인공지능시대! 우리 자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지구에 아직까지 무궁무진하게 남은 자원이 바로 ‘인간의 뇌’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해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기에 자기주도적인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뇌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지난 1일에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이 지난 1일에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김 교장은 한국형 자유학년제의 모델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인정받은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학교 건물, 교과 수업, 숙제, 시험, 교과선생님이 없는 5무無 학교인 벤자민학교는 학교라면 있어야 할 것이 없다. 하지만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멋지게 창조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체험으로 배우기에 뇌 전체가 활성화 되어, 그것이 내 스토리가 되고 내 역사가 된다. 자신 만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이러한 성장 과정을 체험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무대로 초청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변화를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3기 최인서 학생은 벤자민학교를 졸업하고 복학을 했다. 벤자민학교에서 배운 뇌활용법칙을 잘 활용하면서 고등학교에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동아리에서 만든 상품의 모든 수익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2017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이 변화한 이야기를 발표하는 (왼쪽부터)3기 최인서 양, 4기 박종현 군, 5기 김지원 양.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이 변화한 이야기를 발표하는 (왼쪽부터)3기 최인서 양, 4기 박종현 군, 5기 김지원 양.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학교 5기 박종현 학생은 “벤자민학교에 오기 전에는 나는 능력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혈병 소아 환자들에게 머리를 기부하기 위해 머리를 길러 전달했다.  누군가를 위해 조금의 노력을 기울였더니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벤자민학교 5기 김지원 양은 “벤자민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트래킹 프로젝트를 했는데 처음으로 많은 거리를 걷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정상에 올라왔었고, 경치를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 인생을 밝고 행복하게 변화시켜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세번째 연사로는 IT전문가이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인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작가는 “지금까지는 아는 것이 힘이었다면, 미래에는 알아내는 것이 힘”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가 지난 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그는 “알아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질문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면서 알아내는 과정을 통해 그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아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세계 교육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그 핵심이 프로젝트 기반 교육(PBL, Project Based Learning)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16년(초‧중‧고‧대학교) 동안 죽도록 공부해서 대기업 말단 직원이 되라고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작가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의 말을 인용해 “이제는 암기 실력으로 전과목 A를 받는 학생은 소용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21세기 신인류 성공공식은 성적순이 아니다. 도전정신 있는 아이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로는 세계시민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여정화 강사가 나섰다. ‘소프트파워 역량을 가진 인재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연한 여 강사는 벤자민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를 하면서 변화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벤자민갭이어를 통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많이 체험해볼 수 있었다. 세계시민강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갭이어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벤자민갭이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여정화 강사가 '소프트파워 역량을 가진 인재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일 열린 미래인재 경기 교육강연회에서 여정화 강사가 '소프트파워 역량을 가진 인재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또한, 여 강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역량 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파워이다. 소프트파워 역량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알 때 발휘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벤자민갭이어를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한영임 씨(52)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시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 공교육에도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이 접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