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 뿐 아니라 사마르칸트, 부하라, 우르겐치 등 지방도시까지 한국어 학습열기가 확산되어 한국어 학습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즈벡의 34개 초‧중등학교(9,300여 명)와 13개 대학교(2,100여 명)에서 11,4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배우고 있고, 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좌, 한글학교 등에서도 한국어를 학습해 약 2만여 현지 학생이 배우고 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타슈켄트 국립 동방대학교에 한국학 단과대학이 개설되어 향후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서 한국학 확산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크로드의 중앙에 위치한 우즈벡에서 한국어와 한국학 열풍이 부는 가운데, 지난 28일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벡 국민교육부 산하 중앙연수원에서 ‘우즈벡 한국어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우즈벡 국민교육부 차관, 중앙연수원장, 한국어 채택학교 교장, 한국어 교사 등 우즈벡 교육관계자와 한국어 파견 교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8일 교육부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산하 중앙연수원에서 '우즈벡 한국어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를 개최했다. [사진=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
지난 28일 교육부는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산하 중앙연수원에서 '우즈벡 한국어 교사 역량강화 워크숍'를 개최했다. [사진=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실]

이번 워크숍은 교육부 ‘해외 한국어 교사 파견 및 양성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원장 오기열)과 중앙연수원이 함께 추진해, 파견교사의 우수한 한국어 교수법과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오기열 원장의 ‘우즈벡 한국어 교육 기반 마련 성과’발표 ▲우즈벡 중앙연수원 라흐만쿨로바 원장의 ‘양국 간 교육협력 성과’발표 ▲동방리쩨이 차명조 교사와 세르겔리 산업콜리지 압두할릴 교장의 ‘한국어 파견교사 교육활동 보고 및 사례’발표 ▲우즈벡 현지인 한국어 교사 대상 ‘한국어 교사 수업대회’ 시상식 및 1등 수상자 노드라 교사의 소감발표 ▲한국인 파견교사들과 우즈벡 현지 한국어 교사들의 한국어 교수법 매칭 연수로 진행되었다.

우즈벡의 한국어반은 과거 고려인 학생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개설되었으나, 2012년 이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국민교육부, 고등교육부, 중앙연수원 등이 한국어 교육 기반마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개설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위)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교육부가 개발한 고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실습교재, 학습지도서  (아래) 초중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 [사진=교육부]
(위)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교육부가 개발한 고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실습교재, 학습지도서 (아래) 초중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 [사진=교육부]

특히,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교육부가 2015년부터 2017년간 공동으로 개발한 고등학교 한국어 교과서는 우즈벡에서 영어 이외에 외국어 국정교과서로는 최초로 채택한 사례이다. 이로써 우즈벡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 가능하며, 국가 주관 한국어 경시대회를 개최하고,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또한 우즈벡의 교육한류는 한국어 및 한국학 교육뿐 아니라 한국 대학 유학으로 이어져, 현재 국내 유학생 수는 7,555명이다. 이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순위로 중국, 베트남, 몽골에 이어 4위이다.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은 향후 우즈벡의 한국어 교육기반 확대 및 한국과 우즈벡 양국 교육기관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국내 신라대, 안동대, 순천대와 공동으로 우즈벡 한국어 채택학교 한국어교사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연수 및 특강, 한국 문화 및 대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유경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우즈벡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국과 한국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되고 있어, 국제 교육교류의 중심으로서 한국교육원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