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가을 은빛 물결로 시민들에게 쉼을 안겨주었던 억새와 모과, 감 등 공원의 유실수 열매를 활용해 지역의 소외 이웃과 함께하는 ‘제3회 월드컵공원 가을 나눔’ 행사를 오는 24일 운영한다.

‘월드컵공원 가을 나눔’ 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가 공원에 쉽게 나오기 어려운 홀몸 어르신, 장애인가족 등을 공원으로 초청해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웃 나눔 행사이다.

월드컵공원에는 꽃도 좋고 열매도 좋은 모과나무와 감나무 108그루가 있다. 이 유실수는 미관뿐만 아니라 새들로부터 식물을 보호해 공원관리에 꼭 필요한 나무이다. 가을이면 풍성하게 수확된 열매들이 주변 소외 이웃에게 전달되어 나눔의 기쁨을 선사하는 월드컵공원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마포구의 홀몸어르신과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0팀을 초대하였다. 이들은 공원에서 수확한 모과로 청을 담그고, 숲 명상과 족욕 체험, 억새 장식물 만들기, 청춘사진 촬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가을 나눔행사에서 진행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청춘사진 촬영, 모과청 담그기, 메이크업, 향기족욕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지난해 가을 나눔행사에서 진행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청춘사진 촬영, 모과청 담그기, 메이크업, 향기족욕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공원이 된 재생공간으로 이곳의 부산물들이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억새축제’의 아름다운 경관과 계절별 공원의 미관으로 끝날 수 있는 자원들을 여가프로그램의 재료로 활용해 공원의 자원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서울억세축제에서 시민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던 억새, 댑싸리, 핑크뮬리 등은 12월 노을여가센터 공방 프로그램의 재료로 활용되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오진완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과 공간 나눔의 장이 되어 나눔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