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백제 왕도 핵심유적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오는 23일 오전 9시 대전 통계교육원 국제회의실에서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를 연다. 백제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논의하고 앞으로 보존‧관리 정책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 유적 보존과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자 마련되었다.

오는 23일 대전통게교육원 국제회의실에서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가 문화재청 주최, 백제학회 주관으로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오는 23일 대전통게교육원 국제회의실에서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가 문화재청 주최, 백제학회 주관으로 열린다. [사진=문화재청]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공주와 부여, 익산에 있는 26개 유적으로, 그중 공주 공산성 등 9개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 지구’는 뛰어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학술대회에서는 각 지역의 백제 왕도 핵심유적과 백제 왕궁과 사찰, 왕릉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1부 지역별 검토에서는 ‘공주의 백제왕도 핵심유적(정재윤, 공주대학교)’, ‘부여의 백제왕도 핵심유적(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익산의 백제왕도 핵심유정(김주성, 전주교육대학교)’가 발표되어 핵심유적의 가치를 규명한다.

2부 유적의 성격별 검토에서는 ‘ 백제 왕궁과 성곽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김기섭, 공주대학교)’ ‘백제 사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이병호, 국립미륵사지 유물전시관)’, ‘백제 왕릉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김낙중, 전북대학교)’, ‘백제왕도의 역사문화경관(박순발, 충남대학교)’ 등이 발표되어 백제 문화유산의 고유한 특성을 밝힌다.

이어 충북대학교 양기석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과 일본의 고고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펼쳐져 학술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2038년까지 정기적으로 학술대회를 열어 학술기관, 지역국립박물관, 지역 대학과 지방 정부 등이 백제 문화유산에 대한 학술정보와 최신 연구 성과를 쉽게 접근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적의 보존관리와 홍보 활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