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꿈과 주인사관
고조선의 꿈과 주인사관
  • 이화영 계산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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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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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화영 (인천 계산공고 교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인 사관입니다. 사관의 종류는 역사주의 사관, 실증주의 사관, 유물사관, 문명사관, 상대주의적 사관, 식민주의 사관, 사대주의 사관, 유교사관, 불교사관, 기독교 사관 등으로 그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크게 나누면 나의 눈으로 보는 사관과 남의 눈으로 보는 사관으로 구분이 됩니다. 역사는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의 시각으로 보느냐, 아랍인의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화영 계산공고 교사
이화영 계산공고 교사

2017년 박모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 6000년이라고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대답해서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는 상식과 맞지 않아서 국민이 깜짝 놀랐습니다. 지구나이 45억년과 괴리가 큰 대답을 하는 역사관의 문제로 결국 낙마했습니다. 이처럼 사관은 45억년의 지구 나이를 6000년이라고 믿게 만들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묘청의 난을 조선역사상 1000년래 1대 대사건으로 불렀습니다. 낭불양가(郎佛兩家:화랑정신과 불교) 대 유가(儒家), 국풍파 대 한학파, 독립당 대 사대당, 진취 대 보수의 대립이었다는 것이 그의 해석입니다. 이 사건에서 묘청이 패하고 김부식이 승리함에 따라 사대주의 사관이 득세하게 되었고 주류의 역사관이 나의 눈으로 보는 주인사관에서 남의 눈으로 보는 노예사관으로 바뀌게 된 결정적인 사건으로 신채호선생은 보았습니다.

그러면 주인사관은 어떤 사관일까요? 최치원 선생이 기록한 ‘난랑비서문’에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라 한다. 그 가르침을 베푼 근원은 이미 선사(仙史: 선도의 역사)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실로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서 뭇 인생에 접하여 그들을 참 사람되게 교화하는 것이다.”라고 씌여 있습니다. 우리에겐 고조선 시대부터 전해오는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는 현묘한 선도(仙道)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선도사관이야말로 우리의 주인사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도사관을 보여주는 책으로 ‘부도지(符都誌)’가 있습니다. 부도지는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朴堤上, 363~419)이 저술했다는 사서인 ‘징심록’의 일부입니다.

부도지는 인류의 시원인 마고성시대부터 황궁 · 유인 · 환인 · 환웅 · 단군 · 삼국시대에 이르는 동안 마고성 시대에서 상실되었던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복본(複本)의 과정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부도(符都)란 하늘의 뜻에 부합하는 나라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선도사관은 인간성을 회복한 홍익인간들이 하늘의 뜻에 부합하는 세상, 양심적인 세상인 이화세계를 만들어가는 또는 만들어 가야만 하는 관점으로 역사를 봅니다.

부도지는 황궁 · 유인 · 환인 · 환웅 · 단군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방법인 선도수행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인간성이 회복된 세상, 부도를 만드는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고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람들이 선도수행을 등한시 하고 욕심에 물들어 가면서 고조선이 분열되고 나라가 망합니다.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부도를 완성하지 못하고 고조선이 망함에 따라 우리민족은 인간성을 회복한 양심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인 부도를 건설해야만 하는 삶의 목적을 갖게 됩니다.

우리민족의 역사는 복본(인성회복)을 위한 역사이고 부도지는 그 과정을 기록한 민족의 역사서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인성회복을 하는 방법으로 선도수행이 전해져 왔고 정충·기장·신명(精充氣壯神明)의 원리로 인성회복을 시켰습니다. 선도수행으로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갖게 되는 것이 정충(精充)입니다. 정충이 되면 몸이 활기차게 되고 에너지가 충만하게 되면 다음 기장(氣壯)과정에서 에너지가 맑아집니다. 에너지가 맑아지면 마음이 열리고 행복감이 생기고 너그러워지고 어른스러워 집니다. 에너지가 맑아지게 되면 다음 신명(神明)과정에서 마음이 밝아집니다. 마음이 밝아지면 지혜가 밝아져서 무엇을 선택할 때 바르고 좋은 선택인 홍익을 선택할 수가 있게 됩니다. 정충·기장·신명 앞글자만 따면 정·기·신이고 정·기·신을 두 글자로 줄이면 정신이 됩니다. 선도수행으로 인성이 회복되어 생기는 정신이 홍익정신입니다. 우리에게는 홍익정신을 키우는 선도수행 방법이 있었고 이 방법을 현대에 맞게 과학화한 것이 뇌교육과 국학기공입니다. 뇌교육과 국학기공으로 고조선에서 미완의 꿈으로 넘어온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꿈을 세계 곳곳에서 이루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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