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가 교육부 등 행정기관 16개 동호회 300명의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11월 17일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파워브레인동호회’와 교육부의 ‘파워브레인’이 각각 금상을 차지했다.

인사혁신처가 주최하고 서울지방경찰청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국민의례, 축하공연, 국학기공소개 동영상 상영, 대회사, 축사, 선수 선서, 경연대회,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17일 열린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파워브레인동호회가 창작기공 경연을 하고 있다. 파워브레인동호회는 창작기공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17일 열린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파워브레인동호회가 창작기공 경연을 하고 있다. 파워브레인동호회는 창작기공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국학기공팀 ‘함성소리’와 인천 부광중학교 국학기공팀이 축하공연 ‘나라사랑 기공’으로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이아영 서울지방경찰청 국학기공동호회장이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학기공동호회 이아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며 1993년 미국 워싱턴에서 명상으로 범죄발생율이 25% 감소된 사실을 소개하고, “우리가 매일 하는 명상은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고 지구를 힐링한다. 오늘 서로 함께하며 같이 힐링 하고 대회장은 물론 전국에 건강의 기운이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축사를 통해 “국학기공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수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심신건강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생활스포츠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교육부 국학기공 동호회 '파워브레인'이 단공대맥형 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파워브레인'은 전통기공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교육부 국학기공 동호회 '파워브레인'이 단공대맥형 기공을 경연하고 있다. '파워브레인'은 전통기공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사)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학기공의 철학인 우리 민족의 홍익정신이 지구시민운동으로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며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동호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국학기공 발전을 위해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창작기공과 전통기공(기본기공)으로 나눠 진행됐다. 청와대 국학기공 동호회 청단회의 경연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서울시교육청, 고양세무서, 감사원, 국토교통부, 국방부 명상힐링클럽,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경찰청,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학기공동호회, 인천교육청, 경찰청 국학기공동호회가 차례로 경연을 했다.

인천교육청 국학기공동호회 '희망의 율려'가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단공축기형'으로 경연을 하고 있다. '희망의 율려'는 전통기공에서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천교육청 국학기공동호회 '희망의 율려'가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에서 '단공축기형'으로 경연을 하고 있다. '희망의 율려'는 전통기공에서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각 팀마다 특색 있는 기공복을 갖춰 입은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기운을 타고 기공을 선보일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감탄사와 함께 박수로 격려했다.

정길영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동작 정확성, 표현수준, 난이도 등을 심사하여 올해의 입상 팀을 선정하느라 고심했다. 경연이 종료된 후에는 참가자가 모두 함께하는 율려 시간으로 하나가 되었다.

심사 결과 창작기공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파워브레인동호회가 금상, 국방부 명상힐링클럽이 은상, 경찰청 국학기공동호회가 동상을 각각 받았다. 전통기공에서는 교육부의 ‘파워브레인’이 금상, 인천교육청의 국학기공동호회 ‘희망의 율려’가 은상, 서울지방경찰청의 ‘서울청 국학기공동호회’가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17일 열린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17일 열린 제17회 중앙행정기관 국학기공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창작기공에서 금상을 받은 차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파워브레인동호회 권희정 총무는 “특별하게 연습하지 않았는데, 매년 참가하는 동안 기량이 쌓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올해는 새로운 창작기공으로 참가하여 금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받았다”고 기뻐했다.

전통기공에서 금상을 받은 교육부 파워브레인 김은숙 총무는 “대회를 앞두고 두 달간 매일 연습을 했다”며 “금상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직원들이 다 같이 하여 금상은 받은 거라 더욱 기쁘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행정기관국학기공대회는 중앙행정기관의 국학기공동호회가 참가하여 매년 한 차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