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의과대학 백관혁 교수)과 공동연구를 통해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

공동연구팀은 소나무 뿌리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자라는 버섯인 복령의 균핵 속에 있는 4가지 천연화합물이 폐선암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은 공동연구를 통해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 [사진=산림청]

균핵은 좋지 않은 환경을 견디기 위해 균사체가 유조직상태로 견고하게 결합된 딱딱한 덩어리로 식물의 꽃, 열매, 뿌리 때로는 유기물에 조밀하게 접합한다. 

이 연구는 복령 균핵 성분의 명확한 화합물 구조를 밝히고, 항암유전자 피오십삼(p53)의 상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폐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국립암센터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폐선암은 폐암 중 발생률이 약 44%로 발생 환자가 가장 많은 암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분자생물학분야 전문 학술지 ‘셀(Cells)’의 7권 116호에 실렸다.

이미 건강임산물로 알려진 복령은 국내 한약재 시장 내 상위 10개 품목 중 하나로 국내에서만 평균 1,200톤이 소비되며 100억 원대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복령에서 새롭게 발견된 물질이 산림바이오산업의 표준원료로 이용되도록 복령의 재배 표준화와 추출물 분리의 표준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세현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산림생명산업의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버섯의 새로운 기능성 물질을 밝히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산 복령의 표준재배법 개발로 임업인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