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꿈의 학교가 되었어?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꿈의 학교가 되었어?
  •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18.11.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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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꿈을 찾는 1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야기가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라는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내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학교에 다니고 싶은가? 공교육 경쟁 속에 자기를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 어떤 학교를 만들어야 할까? 두 가지 질문을 화두로 깊이 고민하여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세운 학교, 놀랍게도 교실과 교과수업, 시험, 성적, 숙제가 없는 5무(無) 학교가 바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다. 우리 교육의 변화를 위한 도전이자 충격이 되어 달려온 벤자민학교의 치열했던 5년간의 희망보고서이자 우리 교육에 주어진 소중한 선물 같은 책이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책이 나오자 학부모들의 전화가 학교로 줄이어 왔다.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인성을 중심에 두고 많은 경험을 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놀랍다. 이런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싶다.”는 중학생 어머니가 있었다. 또 “아이가 중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상담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자존감이 바닥을 치면서 결국 올 여름에 아이는 학교를 자퇴했다. 아이에게 스스로 살아나가는 힘을 길러주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다. 희망과 반가움에 선 채로 책을 절반이나 단숨에 읽어내려 가다가 전화한다.”는 어머니도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정말로 이런 학교가 있는지, 정말로 이런 아이들이 있는 건지 확인하고 싶다면서 초등학생 학부모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학부모가 연락 해왔다.

벤자민학교는 아이들에게 1년간의 시간을 마음껏 쓰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학교를 벗어나 벤자민 프로젝트를 실천하면서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학교는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워나가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도전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온전히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과 환경, 기회 속에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간다.​

“이전에는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벤자민학교에 와서 나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순간의 선택을 내가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전에는 내가 주체적으로 뭔가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채우는데 급급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다보니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었다.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동티모르 해외봉사에 참여했고 봉사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나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상대는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동티모르에서 경험한 것은 내가 준만큼 나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봉사라는 말보다 홍익이라는 말이 더 맞다.” 책 속에 이 학생의 글을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자각과 세상과 자신을 연결해 나가는 인식의 확장을 볼 수 있다.​

진정한 교육은 모든 아이를 스스로 행복하고 스스로 자신감 있는 인재로 일깨워주는 교육이다. 아이들을 성적이라는 잣대로 줄 세우는 교육에서 진정한 교육으로 변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다. 인성과 창의성, 꿈은 특별한 아이들에게만 있거나 바깥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 안에 내재해 있다는 것이다.

인성이 좋은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인가? 부모와 교사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기에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자신이 소중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소중히 여기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가장 창의적인 아이들은 누구인가? 스스로 자신감이 있는 아이, 자신이 창의적이라고 믿는 아이들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는 인성과 창의성의 답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아이다.

공교육 학교 안 지식교육 경쟁에서 시험점수로 평가받는 객체가 되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아주 먼 반대편으로 아이들을 데려간다. 무기력하고 활기가 없고 자신감이 없으며 공격적이고 정서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학교폭력과 왕따,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 시험문제 유출, 성적 조작 소식들은 그 반대편으로 우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표지이기도 하다. “그래, 우리 교육에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여전히 방법은 없다, 그래서 희망이 없다”고 이제 더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의 꿈으로부터 우리 미래는 만들어진다. “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이 책은 네가 주인공이며 네가 할 수 있다는 조건 없는 격려와 지지 속에서, 스스로 도전하고 스스로 찾는 배움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한 살아있는 교육희망의 다큐이다. 모든 아이와 부모, 선생님들이 만나야 하는 이야기다. 우리들 모두의 깊은 마음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가까운 날에 “와, 대한민국 학교가 모두 꿈의 학교가 되었어?” 하는 우리 교육에 대한 감동으로 바뀌기 바라는 마음 간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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