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는 예로부터 ‘동삼(冬參)’이라 하였다. 무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시원하고 달콤하며 영양도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무에는 비타민C와 함께 포도당·과당·칼슘 같은 미네랄이 많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디아스타제와 아밀라아제가 소화를 도와,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먹으면 위가 편안해진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무 생장 단계 중 수확기인 파종 후 60일 이후부터 가장 많이 생성되는데, 항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 무는 모양이 곧고 잔뿌리가 없으며 표면이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맛있다. [사진=농촌진흥청]
김장 무는 모양이 곧고 잔뿌리가 없으며 표면이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맛있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김장철을 앞두고 영양 가득한 무의 기능 성분과 좋은 무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장용 무는 종자를 뿌린 지 70일이 지난 시점에 거두면 가장 맛있다. 8월 말이나 9월 초에 김장 무를 심었다면 11월 중순께 수확하면 좋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김장 무가 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장 무는 모양이 곧고 잔뿌리가 없으며 표면이 하얗고 매끄러운 것이 맛있다. 묵직하고,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함이 느껴져야 한다. 무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녹색이 전체 크기의 3분의 1정도라면 잘 자라서 좋은 영양소가 듬뿍 담긴 무이다. 무가 휘거나 두세 갈래로 쪼개진 것은 재배할 때 미숙 퇴비를 사용했거나 뿌리의 생장점이 손상된 것이므로 고르지 않다.

김장 무는 표면이 희고 매끄러우며 단단한 것이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김장 무는 표면이 희고 매끄러우며 단단한 것이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맛있는 알타리무(일명 총각무)는 모양이 예쁘고 잔뿌리가 많지 않아 표면이 깨끗하고, 뿌리와 잎에 병충해나 생리장해가 없고 색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 육성된 소형 무는 일반 김장 무보다 작지만 조직이 치밀해 겨울철 별미인 동치미를 담그면 더 아삭하게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채소과장은 “좋은 무 고르는 방법을 알아두었다가 김장 준비할 때 활용하면 싱싱한 김장용 무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