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5일에 있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의 교통편의를 위해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 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 차량 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치러지며, 서울에서는 11개 지구, 208개 시험장에서 13만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집중 배차 시간을 평상시 오전 7시~9시 사이에서, 오전 6시~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이 시간 동안 지하철 운행을 총 28회 늘리고, 수험생의 이른 등교와 평소보다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원활한 출근을 돕기 위한 조치이다.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 16편을 대기시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역시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고, 오전 4시부터 12시까지 택시부제를 해제하여 1만 6천여 대를 추가 운행토록 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90대가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며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무료로 데려다준다.
 

서울시는 수능 시험 당일, 민‧관용 차량 790대를 활용해 '수험생수송지원차량'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서 운영하여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무료로 데려다준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수능 시험 당일, 민‧관용 차량 790대를 활용해 '수험생수송지원차량'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서 운영하여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무료로 데려다준다. [사진=서울시]

또한,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 콜택시 고객센터(1588-4388)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콜택시 이용 대상은 1‧2급 지체 및 뇌 병변, 기타 휠체어 이용 1‧2급 장애인 수험생이며, 이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는다.

한편,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시험 당일 서울시와 자치구, 공사 등의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또한,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을 대비해 자치구 공무원과 민간단체 봉사자 등 2천 8백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되어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인근 공사장은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으며, 각 자치구가 시험장 주변을 순회하며 소음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수능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구간의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수험생 가정에서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할 것"을 당부했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예비 소집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수험장을 미리 방문해 버스 노선이나 가까운 역사 출구, 도보 이동 경로 등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