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 연구개발(이하 R&D)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을 선정하고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18년 환경 R&D 국민 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 보건), 자연, 물, 대기기후환경 등 4개 분과별로 구성됐으며, 최근 3년간(2016~2018) 종료됐거나 계속 진행 중인 과제 500여건 중에서 선정됐다.
이번 우수기술 선정은 ① 매출액, 특허, 논문, 정책활용도 등의 정량적 성과, ② 국민생활과 밀접한 국민 체감형 기술, ③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술은 환경 R&D 성과 확산을 위한 사업화 상담(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해외기술 전시회(로드쇼)에 참가할 경우 해당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의 주요 대표기술로는 ㈜세성이 한국표준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의 공동 연구로 개발한 ‘휴대용 유해화학물질 측정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화학사고 발생 시 현장대응인력이 간편하게 휴대하여 유해화학물질을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19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용화가 추진 중이며, 빠른 시간 내로 사고원인 물질의 분석이 가능하여, 사고 주변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거나 화학물질 방제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명엔터프라이즈가 고려대와 공동연구로 개발한 ‘유류 누출 감지를 위한 모니터링 센서 및 시스템’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기술은 유류저장시설의 주변토양의 오염을 실시간으로 상시 감시(모니터링)할 수 있어 토양,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글로벌 수준의 산업(제철)폐수 고도처리 및 재이용 공정 실증화 기술’은 2015년 5월부터 구미 산업폐수에 적용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제철회사인 케이피(KP)의 폐수에도 적용(2015년 2월)되어 국내외에서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제련소 환경정화 사업 등에 적용되어 기존 기술대비 설비운영비 20% 절감, 처리비용 500원/톤 이하 달성 등 환경적 효과와 980여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이밖에 ▲취약계층과 낙후지역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고려대학교), ▲생활화학용품 환경노출에 따른 위해성 평가시스템 개발(서울대학교), ▲도심 하수도악취 저감을 위한 최적시스템 개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생활환경 유해요인 측정 장치 개발(세스코) 등도 국민 삶의 질에 기여하는 국민 체감형 R&D 우수기술로 관심을 받는다.  

한편, 이날 열리는 ‘환경 R&D 국민 공감포럼 및 합동성과발표회’는 환경 R&D의 정책 및 지원 사업 현황, 환경 R&D 사업화, 국민 삶의 질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전문가 및 국민 제언, 국민체감 R&D에 관한  토론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