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상 처음 1주일 연기되었던 경북 포항을 비롯해 경북지역의 수능준비상황과 시험장 안전점검을 위해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7일 포항을 방문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함께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수능시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진 등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대응으로 수험생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지난해 지진피해로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되지 못한 4개교 중 포항장성고등학교를 방문, 시설복구 상황 등을 점검했다.

교육부는 점검에 앞서 안전한 시험장 확보와 지진 대처 행동요령 사전 교육 강화, 지진 등 대응을 위한 범부처 협업대책을 마련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지진 피해 학교와 내진 미설계학교 등 취약 건물에 대한 안전성 정밀점검을 시행토록 했다.

경주 및 포항지역의 시험장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 중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그 외 시험장은 시도교육청이 자체점검을 실시했으며, 경미한 보수 또는 소방분야 등 필요한 조치를 11월 7일 마쳤다.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요령. 가나다 3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에 따라 행동대처 요령이 달라진다. [사진=교육부]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요령. 가나다 3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에 따라 행동대처 요령이 달라진다. [사진=교육부]

수능 당일 지진 대처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3단계에 따라 대처가 달라진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인 가단계의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당한 진동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학교장) 또는 시험실 감독관은 우선 신속하게 시험을 일시중지하고 수험생들을 책상 아래로 대피를 지시한다.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나단계의 경우, 상황을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는 때에는 시험 재개를 원칙으로 한다. 반면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인 다단계의 경우, 상황확인 후 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수능 앞으로 1주일… 행복감과 안정감 주는 세로토닌 호르몬 활성화하는 장 건강 관리, 감정관리 중요

정부의 수능 전 안전대책 점검과 함께 수험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5일 수능을 1주일 앞두고 수험생의 건강관리와 멘탈관리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공부 양에 비해 오르지 않는 성적으로 고민이 많다. 그런데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식사와 수면으로 컨디션 관리를 당부한다.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불안지수가 높아진다. 이때 수험생들이 많이 겪는 고통은 배가 아픈 것이다. 고3 수험생 10명 중 9명은 소화불량과 변비, 복통, 과민성 대장증상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며, 소장은 음식물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병원균을 막는 역할을 한다. 장이 건강하면 전신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질병을 예방한다. 특히 장에서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90%이상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억력과 학습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감정을 조절하고 평상심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는 30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햇볕을 쬐어주는 게 좋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배꼽을 중심으로 자극해서 풀어주는 배꼽힐링이 있다. 배꼽힐링은 굳어있기 쉬운 수험생의 장을 풀어주는데 유용한 운동이다.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민정 박사는 “배꼽힐링은 장의 깊숙한 곳까지 혈액순환을 돕고 복부운동을 상승시켜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한다.

배꼽힐링기를 이용해 의자에 앉아서 하는 배꼽호흡[사진=한문화]
배꼽힐링기를 이용해 의자에 앉아서 하는 배꼽호흡[사진=한문화]

배꼽힐링을 할 때는 손이나 배꼽힐링기로 배꼽을 지그시 눌러 준 후 펌핑하면서 내쉬는 숨에 집중한다. 이어 배꼽을 중심으로 바깥을 향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누르며 특히 아픈 곳을 찾아 부드럽게 누르며 풀어주면 된다. 가벼운 산책과 햇볕쐬기, 배꼽힐링으로 세로토닌을 활성화하여 중압갑을 떨쳐내는 것이 수험생에게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