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직접 개발한 ‘신자미’와 ‘단지미’ 등 자색고구마 6종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에서 혈당 저하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밝혀냈다.

이들은 자색고구마에서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동물실험을 한 결과, 15종의 안토시아닌 중 시아니딘 계열의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가 혈당저하 효과를 갖는 성분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성분은 자색고구마에 들어 있는 15종의 안토시아닌 중 항산화 활성이 가장 뛰어나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자색고구마 6종의 단면. [사진=농촌진흥청]
이번 실험에 사용된 자색고구마 6종의 단면. [사진=농촌진흥청]

연구진은 14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혈당이 높아진 쥐에게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을 투여하니 1시간 후 현당이 약 18%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투여양은 체중 1kg당 80mg이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자색고구마 6종의 100g당 총 안토시아닌 함량을 비교한 결과 ‘신자미’ 품종이 1,459.0mg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00g당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함량은 ‘단자미’ 품종이 208.9mg으로 신자미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 ‘식품화학(Food Chemistry)’ 272호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단자미 등 국산 농식품자원을 활용해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성분을 증진시키는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단자미’ 품종은 현재 경기도 포천과 전라남도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최정숙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능성 자색고구마 품종을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