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전재수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18 교원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대한국학기공협회와 홍익교원연합이 주관했고, 사단법인 한국뇌교육원과 월간파워코리아가 후원했다.

대한국학기공협회는 3일 국회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2018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 및 교원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빈과 대회에 참가한 교원 동호회원 200여 명.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는 3일 국회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2018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 및 교원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빈과 대회에 참가한 교원 동호회원 200여 명.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대상 국학기공대회로는 첫 대회인 이날 서울을 비롯해 울산, 경남, 인천, 대구, 전북, 대전, 충북, 경기, 경북 등 총 10개 광역시도에서 국학기공 교사동호회 10개 팀 200여명이 출전했다. 대회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2018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발표’세미나도 열렸다.

권기선 대회장은 “학교와 연계하여 교직원, 학교 관계자와 첫 대회를 열게 되어 가슴이 설렌다. 우리 민족의 중심철학이자 교육철학인 홍익정신이 국학기공의 저변에 흐르고 있으며, 현대적 뇌활용의 핵심인 뇌교육을 그 기반으로 한다. 뇌교육은 신체적인 건강과 균형을 통한 인성의 회복과 창조력의 발현, 자아발견과 가치실현을 이루는 실제적인 뇌활용 교육법”이라고 했다.

'2018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발표 및 교원국학기공대회'의 대회장인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2018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발표 및 교원국학기공대회'의 대회장인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권 회장은 “오늘 대회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열린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교육계에 뇌교육이 공교육화되는 하나의 작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홍익의 마음으로 아침을 여는 교원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강인한 정신이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환영사를 하는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환영사를 하는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대회가 열리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으로, 국민 모두가 바라보는 곳이다.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행복해지는 데는 학교가 행복하지 않다면 불가능할 것”이라며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교육이 행복할 수 있다. 교사의 몸과 마음, 정신이 건강해졌을 때 우리의 교육,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재수 국회의원은 “국학기공은 오랜 역사와 전통에 더해 탄탄한 체계화까지 갖추며 현대인의 심신건강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우리 교원과 학생 동호인들의 열정과 헌신이 제 빛을 온전히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전을 보냈다.

첫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천지역 '희망의 율려팀'의 공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첫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천지역 '희망의 율려팀'의 공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대회는 울산지역 울산큰애기팀을 필두로 전통무예 복장을 한 교사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쌓은 기량을 바탕으로 국학기공 단공임독맥형, 단공대맥형, 단공축기형, 나라사랑 기공, 아리랑기공 등을 펼쳤다.

출전자들은 진중한 움직임 속에 역동성과 부드러움을 담아 기공 동작을 펼치며 옛 선조의 웅혼한 기상을 선보였다. 한 동작 한 동작에 호흡을 실어 뻗고 거둬들이는 손끝과 발끝까지 섬세하고도 힘찬 에너지가 발산되었고, 얼굴 표정에서는 당당한 자부심과 강인한 기백이 묻어났다.

한편, 선도무예복장을 한 엄마를 응원하러 온 아이들이 “엄마! 파이팅!”을 외쳐 경기장 전체에 훈훈한 웃음이 퍼지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대전 계룡산 선녀와 나무꾼 팀 교사의 지도로 서로 힐링을 하고, 즐거운 뇌체조를 하며 화합의 장을 펼쳤다.

(시계방향으로)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기도 백두산팀, 동상을 받은 울산지역 울산큰애기팀, 동상을 공동수상한 경남지역 경천지인 팀, 율려상을 받은 대전 계룡산 선녀와 나무꾼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시계방향으로)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기도 백두산팀, 동상을 받은 울산지역 울산큰애기팀, 동상을 공동수상한 경남지역 경천지인 팀, 율려상을 받은 대전 계룡산 선녀와 나무꾼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대회에서 단공축기형을 선보인 인천 희망의율려팀이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은 경기 백두산팀이 받았고, 동상은 울산 울산큰애기팀, 경남 경천지인팀이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인천 희망율려팀 한성욱(50, 인천동화초) 교사는 “국학기공을 통해 한번 더 합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서로 서로 챙긴 교원들과 기공 수련지도를 해준 최정임 선생님에게 감사하다. 대회준비를 위해 두달 전부터 주1회씩 모였고, 최근에는 주 2~3회씩 만나 연습했는데 하면서도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딸 이도희(8) 양과 아들 도진(6) 군의 응원을 받은 지현주(40, 부천 소일초)교사는 “가족이 많이 응원해준다. 전에는 남편이 꽃을 사왔는데 오늘은 근무일이라 대신 아이들이 응원을 왔다.”고 했다. 그는 “수련한 지 1년 반이 되었는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산후우울증으로 3년간 약을 먹었는데 몹시 힘들었다. 몸이 안 좋으니 가족과의 관계도 힘들고, 학교에서도 도저히 안 되겠어서 병가도 냈었다. 힘드니까 아이들에게 스승이라기보다 그냥 직업이 교사라는 생각에 괴로웠다.”며 “기공을 하면서 바로 서니까 가정도 화목하게 바로잡히고, 바뀐 내 모습을 보고 남편도 수련을 시작했고, 첫째 아이도 올해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수련을 한다.”고 했다.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두 자녀의 응원을 받은 지현주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두 자녀의 응원을 받은 지현주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또한 지현주 씨는 학교생활의 변화에 대해 “학교는 학부모 민원을 염려하는 분위기라서 나 자신도 우러나오는 사랑이 아니라 친절을 가장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이제 힘이 생기고 마음의 중심이 생기니까 혼을 내야 할 때는 혼을 내고, 품어주어야 할 때는 한없이 다정하게 안아줄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과 신뢰관계가 생기니 민원을 두려워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민원이 생기는 일도 없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