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6천여 명의 시민들이 165톤의 배추를 버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따뜻한 나눔, 서울이 김장하는 날’ 이라는 주제로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를 개최한다.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서울시]
제5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서울시]

서울김장문화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이다. 서울시는 협력과 나눔의 공동체 문화가 깃든 우리의 김장문화가 상징하는 전통 가치를 복원해,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나눔 문화 축제로 키워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장나눔’뿐만 아니라, 김치의 역사와 지역별 김치, 그리고 명인들의 김치를 만나는 전시부터 어린이 외국인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역시 마련되었다. 또한, ‘서울김장간’, ‘김치상상놀이터’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서울광장에 펼쳐진다. 아울러, 무교로 일대는 김치스트리트로 변신해 전국 각지의 김치와 김장재료, 김치 활용음식 등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이 있는 11월 2일 ‘김장나눔’에는 서울시 홍보대사 방송인 샘 해밍턴과 평창올림픽을 빛낸 스노보드 선수 ‘배추보이 이상호’도 함께한다. 또한, 올해는 사회공헌 전문단체인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하고, 민간기업과 함께 김장재료를 마련했다. 완성된 김장김치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서울시푸드뱅크’를 통해 나날이 오르는 밥상 물가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어려운 이웃의 식탁으로 전달된다.

한편, 11월 4일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서울시가 함께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담그기’ 부문의 월드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월드기네스 최고 기록은 2013년의 2,635명이며, 올해에는 총 3,000여 명의 인원이 도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네스 도전이 진행되는 당일에는 기록 측정을 위해 광장에 입출입 펜스가 설치되며, 전문감독관과 보조심판관 등 70여 명이 공정한 측정을 진행한다. 이날 측정된 기록은 월드기네스본사의 승인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공식기록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9월,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김장나눔 참여자 모집 사전신청은 완료되었으나, 현장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서울광장 내 별도의 ‘김장 나눔 체험존’에서 김장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부문화 트렌드에 발맞춰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과 재료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모급은 오는 31일 마감되며, 모금된 금액은 전액 김장재료 구매에 사용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서울김장문화제’가 기업과 개인의 많은 참여로 서울을 대표하는 대규모 나눔행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우리의 김장문화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