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운전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로터리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고자 내년도 회전교차로 정비 예산에 반영, 지자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안전성과 교통소통 측면에서 효과적인 회전교차로 설치를 대폭 확대해 내년에는 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행정안전부]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운영되는 로터리와 회전교차로는 원형교차로라는 측면에서 형태는 유사하지만 몇몇 차이가 있다. 회전교차로는 진입부에 양보선이 있으며, 통행우선권이 회전 차량에 있다. 그러나 로터리에는 양보선이 없으며, 진입차량에 통행우선권이 있다. 또한 회전교차로는 저속진입이 원칙이며 감속과 방향을 분리하기 위한 분리교통섬이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반면 로터리는 고속진입을 하며 분리교통섬 설치는 선택적이다.

지난 2016년 8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전국 운전자 1,2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회전교차로와 로터리의 차이점을 모른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43.4%로, 원형교차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도 통행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형교차로인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형태가 유사해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차이를 모르는 운전자가 43.4%로 나타났다. [사진=행정안전부]
원형교차로인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는 형태가 유사해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차이를 모르는 운전자가 43.4%로 나타났다. [사진=행정안전부]

지자체는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해당지역의 교통량과 도로구조, 차량 통행특성을 분석해 전환방안을 마련하고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일반교차로 중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대기 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 신호통제의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4개 소, 내년에는 50개소를 새롭게 설치한다. 2010년부터 추진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으로 작년까지 전국에 484개소가 설치되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밝힌 ‘회전표차로 설치 효과 분석결과’에 의하면 교통사고 사상자 수 56.8% 감소, 교통사고 건수 50.5%, 통행시간 15.7% 감소로 교통안전성과 교통 소통면에서 효과가 탁월하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회전교차로는 운자자의 통행요령 숙지와 법규 준수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당성을 위해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회전교차로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해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와 협력, 회전교차로 위치정보와 통행요령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