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0월 23일(화) 우리 쌀 1,300톤을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미얀마 연방공화국(이하 미얀마) 홍수피해 이재민에게 비상수요용으로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프터 위원회는 지난 9월 11일 우리나라의 쌀 지원을 최종 승인하였고, 정부는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원료곡 방출, 가공, 수송 및 선적을 완료하였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중인 정부양곡(18년9월 기준 149만톤) 중 경남 지역의 2016년산 벼가 사용되었다. 수출통관 및 병충해 방지 작업인 훈증 등의 절차를 거쳐 10월 23일 부산항에서 미얀마로 출항할 예정이다.

긴급구호용 쌀은 미얀마 양곤항(Yangon Port)에 11월 13일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수입 통관 검사가 완료되면 북쪽 피해지역은 바닷길로, 남쪽 피해지역은 육로로 지원된다.

미얀마 농림축산관개부(Ministry of Agriculture, Livestock and Irrigation)에 따르면, 도착한 쌀은 19개 거점 지역에서 약 18만 명에게 1인당 약 7kg씩의 쌀이 재난구호 목적으로 분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쌀 1,300톤을 미얀마 홍수 피해 이재민에게 비상쌀 비축제 '애프터'를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쌀 1,300톤을 미얀마 홍수 피해 이재민에게 비상쌀 비축제 '애프터'를 통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농식품부]

미얀마는 올 여름 7월부터 8월까지 대부분의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과 하천이 범람했으며, 광대한 범위의 농경지와 농가가 물에 잠기고 상당수 마을이 고립되었다. 

애프터(ASEAN+3 Emergency Rice Reserve)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3개국이 자연재해에 따른 일시적 식량 부족 상황을 대비해 쌀을 공동으로 비축해 두는 제도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상쌀 비축제(애프터)는 식량 비상 수요가 발생한 회원국이 신속하게 재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목적이다."며, "앞으로도 쌀 원조를 통해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가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협력 및 역내(域內) 식량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