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특수 의료용도 등 식품은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또는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손상된 환자 또는 질병이나 임상적 상태로 인해 일반인과 생리적으로 특별히 다른 영양요구량을 가진 사람의 식사 일부 또는 전부를 대신할 목적으로 이들에게 경구 또는 경관급식을 통하여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된 식품을 말한다.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액(출하액 기준)은 2017년 631억 원으로 2013년 대비 47.4% 증가해 연평균(2013~2017년) 10.2%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환자용 식품 592억원,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34억원, 선천성대사질환자용 식품이 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이하 환자식: 환자용식품+선천성 대사 질환자용 식품)이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의 95%(출하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환자식 시장 규모는 주 소비층인 고령 인구 수, 주요 질환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최근의 증가세는 이들 고령인구 및 주요 질환자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환자식의 세부 품목별 출하액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425억 원(71.1%), 당뇨환자용 식품 100억 원(16.8%),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이 47억 원(7.9%)으로, 3개 품목이 전체 환자식의 95.8%를 차지하고 있다.

환자식은 병원에서 약 70%(일반 병원 30%, 요양병원 40%), 인터넷이나 약국 등에서 약 30%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인다. 용도특성을 보면, 경관용 제품이 70~80%를 차지하고, 경구용 제품이 20~30%로 추정된다.
병원에서는 중증 환자들의 영양분 섭취를 위해 ‘경관용’의 유통 비중이 높으며, 퇴원 후에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구용’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식의 수출·입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Grand View Research’사의 2017년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의료용식품(Medical Foods)의 시장 규모는 약 123억 달러이며, 2022년 210.7억 달러로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 현황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특수 의료용도 등 식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고령자·질환자의 삶의질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해 ‘특수 의료용 식품의 현황 및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특수의료용 식품에 관심도를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