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관 강경화)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0월 15일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며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2007년 외교부와 문체부가 공동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기초로 한다. 당선작 여권 디자인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여권 표지 색상과 속지(사증면) 디자인을 개선하고 보안성을 강화하였다.  

여권 디자인 개발 책임자인 김수정 교수는 “표지 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을 다양한 크기의 점으로 무늬(패턴)화해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며, "속지(사증면)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문체부는 여권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새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eBook)’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외교부와 문체부의 누리집(홈페이지)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고, 온라인 설문조사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12월말까지 최종 결정한다. [사진=외교부]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고, 온라인 설문조사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12월말까지 최종 결정한다. [사진=외교부]

 아울러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문화역 284(구 서울역사)’에서는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관람객들의 의견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12월말까지 최종 디자인을 결정한다.  

외교부는 고도화되고 있는 여권의 위변조 기술에 대응해 2020년까지 보안성이 강화되고, 품질과 디자인이 개선된 차세대 전자여권의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현행 일반여권 표지의 색상인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고, 신원정보면을 종이 재질에 사진전사식 인쇄를 하던 방식에서 PC(Polycarbonate) 재질에 사진과 기재사항을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새겨 넣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투명성, 내구성과 함께 내충격성, 내열성 등을 갖춰 최근 여권 신원정보면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OECD 36개국 중 15개국이 PC 재질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일본 등도 현재 PC 여권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