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서울 더케이호텔아트홀과 서울숲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낸 외국팀은 일본이다. 총 4개 팀에서 65명이 출전해 창작기공과 전통종목인 지기공, 지구기공 등을 경연했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본연수원팀이 펼친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본연수원팀이 펼친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일본 미에현 이세시에 있는 단요가 일본연수원팀은 분홍빛 겉옷과 탐스러운 꽃을 들고 창작기공을 펼쳤다. 일본연수원팀의 우에다 히로미(50, 웹디자이너)씨는 “10년 전에 건강을 위해서 국학기공과 뇌교육 명상수련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용기가 많이 생겼고 장이 건강해졌다. 내가 배운 것을 부모님과 직장 동료에게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우에다 씨는 “일본은 벚꽃으로 유명한데 그 이미지를 살려 팀복을 맞췄고, 손에 든 꽃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일본연수원팀 우에다 히로미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일본연수원팀 우에다 히로미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대회에서 해외부 은상을 수상한 일본 간사이팀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와 나라, 고베지역 국학기공 동호인들이 함께 한 팀이었다. 노구치 쯔야 대표는 “수련한 지 12년이 되었다. 친구가 먼저 일본 단월드에 입회를 하고서 국학기공 창시자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과 닐 도날드 월쉬가 강연한 지구시민페스티벌에 초청을 해서 참석했다. 친구가 건강해진 모습을 보면서 궁금해서 뇌교육명상과 국학기공을 수련하게 되었다.”고 수련 계기를 밝혔다.

일본 간사이 팀은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일본 간사이 팀은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건강 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뇌교육 심성교육을 통해서 진짜 나를 찾은 게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인들이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는 데 맞다. 나도 예술가로 미술치료를 해주며 비교적 많이 표현을 하는 편인데, 다른 회원들은 힘들어 한다. 수련을 하면서 표현도 자유로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했다.

일본 간사이팀을 이끈 노구치 쯔야 대표. [사진=강나리 기자]
일본 간사이팀을 이끈 노구치 쯔야 대표. [사진=강나리 기자]

이번에 연합팀을 꾸린 계기에 관해서 노구치 대표는 “얼마 전 오사카 등 4개 지역에서 젊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지구시민 회합을 했는데 단합한 경험을 살려 더욱 의미 있는 모임을 만들자고 해서 이번에 연합팀을 구성해 출전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합심合心’이었다.”고 온화한 미소를 보였다.

이번 대회의 해외부 대상을 받은 나고야진 팀은 9일 서울숲 광장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 1만 명 참가자 앞에서 수상기념 공연을 펼쳤다. 하얀 전통복장 위에 한민족의 가장 오랜 경전인 ‘천부경’이 쓰인 스카프를 두른 선수들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나고야진팀 선수들은 사는 지역이 광범위해서 동영상을 통해 각자 연습을 하고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나고야진 팀의 야마모토 와카코(53) 씨는 “어제 여러나라에서 출전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오르면서 가슴이 떨리고 기뻤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 특히 국학기공 창시자 앞에서 우리팀의 기량을 선보이니 기쁨이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이런 자리에 있는 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해외부 대상을 받은 나고야진 팀의 아마모토 와카코 원장(왼쪽)과 김경화 원장.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해외부 대상을 받은 나고야진 팀의 아마모토 와카코 원장(왼쪽)과 김경화 원장.

일반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그는 13년 전 친구 소개로 수련을 시작하면서 점점 밝은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기공수련을 하면서 다른 운동과 다르다는 걸 금방 느꼈다. 가슴이 편안해지고 얼굴 표정도 환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지금은 일본인 지도자도 많지만 처음 시작할 때 지도해주는 트레이너들이 대부분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언어문제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그런데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부터 소통하려는 것이 깊이 느껴져 일본인끼리 대화하는 것보다 서로 통하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 마음이 통하는 게 언어보다 더욱 강력하다.”고 했다. 야마모토 씨는 “11년 전부터 뇌교육 명상과 국학기공을 지도하는 트레이너로 활동한다.”며 “이 수련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게 소통하는 것이 정말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