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개국에서 1만 여명이 참석하는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가 8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본선대회에 이어 9일 서울 숲에서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8일 13개 국 1,042명의 선수가 출전한 본선대회에 출전한 미국팀과 미국캐나다 연합 팀을 만났다. 어떻게 한국의 국학기공을 접했고, 삶에서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수잔 헨리 선수. 미연방정부 고위 공직자였던 수잔 선수는 국학기공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강나리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수잔 헨리 선수. 미연방정부 고위 공직자였던 수잔 선수는 국학기공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강나리 기자]

본선 경기 ECO 깃발을 펼쳐 보이며 우리 모두가 지구시민임을 외쳤던 미국 팀 수잔 헨리(미국 샌디에고) 씨는 경기를 마치고 마냥 감격스러워 했다. 미연방정부에서 해안경비대 최고정보관리와 관련한 고위 공직자였던 그는 늘 무거운 책임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는데, 9년 전에는 심장마비로 죽을 고비를 넘었다고 했다.

수잔은 “심장마비 이후 서양의학에서 흔히 그렇듯 3년 간 약 처방을 받았는데 그로인해 간이 몹시 안 좋게 되었다. 주치의는 내게 맞는 약을 찾으려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점점 나빠지면서 온몸은 고통에 시달리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그는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킥복싱과 에어로빅 같은 과격한 운동을 하며 육체에 지지 않으려 버텼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몸에 대해 화를 내고 있던 것이다. 

수잔 헨리 선수가 출전한 USA팀. [사진=김경아 기자]
수잔 헨리 선수가 출전한 USA팀. [사진=김경아 기자]

 

USA팀은 경기 마지막 순서에 ECO깃발을 들고 우리 모두는 지구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USA팀은 경기 마지막 순서에 ECO깃발을 들고 우리 모두는 지구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3년이 지나자 주치의는 “더 이상 약을 먹으면 안 되겠다.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고 제발 과격한 운동을 중단해라. 대신 힐링 요가나 타이치 같은 수련을 해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귀가하다 문득 길에서 유리창문에 ‘힐링 요가’라고 쓰인 것을 발견했다. “수백 번이 넘도록 매일 지나는 길인데 보이지 않던 문구가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국학기공을 만난 건 운명인 것 같다.”고 했다.

내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단요가 센터에서 뇌교육 명상과 국학기공 수련을 하면서 몸이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수잔은 “한 달 만에 이제 몸이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3개월째 되니 병원에서 검사한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개선되었다. 확신을 가지고 수련을 했고 간이 회복되는 데 4년~5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심장문제는 가족력이 있었는데, 명상수련을 하면서 제가 자신을 힘들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했다.”며 “지금까지 6년 간 수련을 하면서 모든 수련을 좋아하지만 그중 국학기공을 정말 사랑한다. 왜냐하면 내 몸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자신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게 해주었다.”고 국학기공의 매력을 전했다.

USA팀 수잔 헨리 선수는
USA팀 수잔 헨리 선수는 "국학기공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길을 밟으며, 자신과 같이 아픈 사람들을 힐링하는 삶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수잔은 은퇴를 하고 이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자 단요가 오션사이드센터에서 지도자의 길을 밟고 있다. “앞으로 120세를 살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전환이 필요했다. 지금 하는 일은 전처럼 가슴을 졸여야 하고 어깨를 무겁게 누르는 일이 아니다. 내가 너무나 아파봤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잘 느낄 수 있다.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고 그것이 나 자신에게도 희망이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꿈을 말했다.

미국캐나다 연합팀 지나 리 버크마이어(62, 미국 타코마) 씨는 올해 3월 수련을 시작했다. 지나 씨는 수련을 시작한 동기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회복하는 중이었고, 스스로 건강을 돌보고 싶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창조하고 싶고 새로운 길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예술을 전공한 그는 평생 그림, 인테리어 디자인, 귀금속공예, 바느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나이든 가족을 돌보는 일을 해왔다. 그는 얼마 전 그 일에서 은퇴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캐나다 연합팀의 지나 버크마이어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미국캐나다 연합팀의 지나 리 버크마이어 선수. [사진=강나리 기자]

그는 “뇌교육과 국학기공을 하면서 상처를 치유했고 새로운 인생설계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나 씨는 “국학기공을 처음 시작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 영문판을 읽었다.”며 “인생의 절반이 남았다. 앞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고 사람들을 힐링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대회 출전 소감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6월부터 시애틀에 모여 연습을 했고, 공연도 했다. 이번에 국제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정말 신이 나고 흥분된다. 여기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모든 분들과 인연을 맺고 싶다. 무대 위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수잔 리 버크마이어 선수(가운데)가 출전한 미국캐나다 연합팀의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지나 리 버크마이어 선수(가운데)가 출전한 미국캐나다 연합팀의 경연 모습. 이날 대회에서 해외부 동상을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