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기공인들, 서울에서 뛰어난 기량 겨뤄
13개국 기공인들, 서울에서 뛰어난 기량 겨뤄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8.10.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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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강남 더케이호텔서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본선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일본, 필리핀, 카타르, 그리스, 수단, 스페인, 베트남, 사할린 동포 등 13개국 선수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 임원진, 응원단 등 1만 명이 함께하는 국제국학기공대회의 막이 올랐다.

8일 열린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국내부 대상을 차지한 경기도 제트기공팀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8일 열린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국내부 대상을 차지한 경기도 제트기공팀 경연 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더케이아트홀과 가야금홀에서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해외 11개 팀 176명, 청장년이 참가하는 일반부 단체전 12개 팀 255명, 전문기공인 출전종목인 전문부 단체전 9개 팀 97명, 청소년부 7개 팀 94명, 65세 이상 어르신부 18개 팀 420명 등 총 1,042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이날 본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대회장인 권기선 회장은 “국학기공을 시작한 지 40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크게 발전해 전 세계적으로 15개 나라에 100만 명의 동호인이 생겼다. 이제 남과 북이 화해의 시대를 맞았다. 앞으로 북한에서도 한민족이 하나 된 마음으로 국학기공대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 단계 더 상승해야 한다. 대한체육회에서도 생활체육의 중심에 선 국학기공으로 이제 전 세계 국제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는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민석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대회사를 하는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사진=김민석 기자]

권 회장은 “국학기공은 5,000년 전에 우리 조상이 시작한 심신수련법이다. 공원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경로당에서 국학기공 수련할 때 우리 조상의 정신과 철학이 함께 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과 함께 참석하자. 국학기공으로 대한민국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고, 75억 지구촌 인류를 평화롭게 하자.”고 출전선수와 강사들을 격려했다.

이날 대회에 출전팀들은 기본기공으로는 일지기공과 천부신공, 단공과 지기공, 단무를 선보였고, 창작기공 부문에서는 기본종목을 절반이상 포함하여 창의적인 안무를 구성함으로써 국학기공의 멋과 기백을 한껏 높인 다양한 창작기공과 볼텍스 댄스, 바숨, 뇌회로 기공체조 등 다양한 템포의 음악과 함께 부드러운 동작을 접목한 율려기공이 펼쳐졌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전문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부천단무도팀. [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전문부 금상을 수상한 경기도 부천단무도팀. [사진=김경아 기자]

첫 번째 경기는 전문부 7개 팀의 경연이었다. 국학기공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무예를 단련하는 선수들은 때로 장엄하고 때로 부드러운 음악의 흐름을 타고 천부신검 검술과 봉술 등 다양한 무예동작을 펼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받은 충북 타오르는 홍전사팀. [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일반부 금상을 받은 충북 타오르는 홍전사팀.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청장년이 출전하는 일반부 선수들은 물이 흐르듯 부드럽기도 하고 바위를 뚫을 듯 폭발적인 힘을 펼쳐보였다. 선수들의 표정은 출전을 앞둔 조의선인처럼 비장했고 서로 호흡을 일치시키며 조화로운 경기를 선보였다. 물속을 헤엄치는 듯 부드럽고 유려한 동작, 큰 학이 날개를 펴 창공을 향하는 듯한 기백에 참석자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금상을 차지한 대구 논공중학교팀. 이 팀은 작년에 이어 2연속 청소년부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금상을 차지한 대구 논공중학교팀. 이 팀은 작년에 이어 2연속 청소년부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팀의 공연은 다이내믹한 동작을 선보여 밝고 강인한 화랑의 기상이 엿보였다. 또한 외국팀 단체전에서는 한국의 천지인 정신과 홍익정신이 비롯된 천부경이 쓰인 푸른 스카프를 두른 일본팀도 있었고, 천부경을 한 자씩 외치며 기공을 펼치는 미국팀도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 연합팀은 천부신공을 하며 구호로 “We are Earth Citizen(우리는 지구시민)”이라 외치며 전 세계인이 하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는 13개 국이 참가했다. 해외부 대상을 차지한 일본 나고야진팀의 경연 모습.[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는 13개 국이 참가했다. 해외부 대상을 차지한 일본 나고야진팀의 경연 모습.[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해외부 동상을 받은 미국캐나다연합팀. [사진=김경아 기자]
제6회 서울국제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에서 해외부 동상을 받은 미국캐나다연합팀. [사진=김경아 기자]

경연을 마친 13개국 선수단은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어울려 춤을 추고 서로의 어깨를 두르고 국적과 나이, 성별이 떠나 함께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누는 율려마당을 즐겼다.

이날 대회에서는 국내팀 최고령자로 어르신부 전남 순천만정원팀 양순례(89)선수, 해외부 최고령자로 엘리노어 켈켐(80) 선수, 최연소 출전자로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5학년 변다빈 선수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날 특별상에는 국내부 최고령자인 전남 순천만정원팀 양순례(89) 선수(왼쪽)와 최연소 출전자인 서울 상계초등학교 함성소리팀 변다빈(12) 선수, 그리고 해외부 최고령자 미국팀 엘리노어 켈켐(80) 선수.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특별상에는 국내부 최고령자인 전남 순천만정원팀 양순례(89) 선수(왼쪽)와 최연소 출전자인 서울 상계초등학교 함성소리팀 변다빈(12) 선수, 그리고 해외부 최고령자 미국팀 엘리노어 켈켐(80) 선수.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해외부시상에서는 대상을 일본 나고야진 팀이 수상했다. 금상은 러시아 사할린 동포들이 참여한 고향마을팀, 은상은 일본 간사이팀, 동상은 일본 이세팀과 미국캐나다연합팀이 수상했다.

전문부 금상은 경기 부천팀이 받았고 은상은 서울 태양의 후예팀, 동상은 서울 안국단무도팀과 경기 일산단무도팀이 수상했다. 또한 청소년부 금상은 대구 논공중학교팀, 은상은 울산 한울타리팀, 동상은 서울 신상계초 함성소리팀과 충북 형석중학교 드림캐쳐팀이 받았다.

어르신부 금상은 서울 경복궁문화센터팀, 은상은 서울 나라사랑팀, 동상은 부산 부산하늘팀과 경남원북동호회가 받았다. 일반부 금상은 충북 타오르는 홍전사팀, 은상은 서울 강남지구시민클럽팀, 동상은 제주 마고사랑팀과 부산 조의선인팀이 수상했다. 그리고 국내부 대상에는 일반부로 출전한 경기 천기제트기공팀이 수상했다.

국내부 대상을 받은 경기국학기공협회 정길영 회장.(왼쪽 4번째) [사진=김민석 기자]
국내부 대상을 받은 경기국학기공협회 정길영 회장.(왼쪽 4번째) [사진=김민석 기자]

이날 국내부 대상을 차지한 경기국학기공협회 정길영 회장은 “평소에 선수들이 여러가지 바쁜 일에도 불구하고 화합해서 열심히 단련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돌아와 기쁘다. 특히 해외에서 온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연을 펼친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경기도가 국내외 대회에서 최고상을 많이 받은 전통있는 팀이라 어깨가 무거웠는데 회장을 맡고 첫 우승이라 남다르다.”고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해외부 최고령자인 미국팀 엘리노어 켈켐 선수. 올해 80세로 수련한 지 13년째라고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해외부 최고령자인 미국팀 엘리노어 켈켐 선수. 올해 80세로 수련한 지 13년째라고 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해외부 중 최고령 특별상을 받은 엘리노어 컬켐(80) 선수는 “국제 국학기공대회에 처음 와봤는데 정말 멋지다.”며 “미국 메릴랜드에서 교수로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아 13년 전 수련을 시작했다. 지금은 은퇴하고 칼럼리스트로서 한국인 일본군위안부 역사연구와 일본 고전시, 불교관련 번역을 하고 있다. 기공을 하면서 삶이 윤택해졌고 꾸준히 연구하고 글을 쓰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인 일본군위안부 연구를 하면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이런 일을 많은 사람에게 알림으로써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부 금상을 받은 대구 논공중학교 3학년 성수경 선수는 “3학년을 마치며 마지막 국제대회라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고 3학년 강성신 선수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보람이 크고,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논공중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부 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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