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가 국학원, 민족종교, 민족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와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주최하고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사)국학원, 독립유공자유족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가 주관했다.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가 국학원, 민족종교, 민족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문현진 기자]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가 국학원, 민족종교, 민족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문현진 기자]

개천절민족공동행사는 천제, 기념식, 개천절 민족화합대축제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천제는 권기선 국학원 부원장이 제주로 허필열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사무처장, 이원정 국학원 교육이사가 좌우 봉수로 하여 제주 삼배, 천부경 삼독, 천지인 삼배, 점촉, 분향 등 순으로 봉행하고 각 종단, 단체별로 경건하게 절을 했다.

개천절을 맞아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사진=문현진 기자]
개천절을 맞아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천제를 봉행하고 있다. [사진=문현진 기자]

권기선 국학원 부원장은 고천문(告天文)을 통해 “국조 단군이시여, 지금 대한민국에 2천년 만에 대운이 오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기 위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북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 후의 중심철학은 분명 국조 단군의 홍익정신으로 하나될 것입니다. 국조 단군께서 내려주신 홍익정신으로 남북 평화통일을 이루어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하늘에 고했다. 권 부원장은 “우리 한민족 천손들은 홍익인간 이화세계, 지구시민 인류평화의 대업을 실현을 위해 계획하고, 행동하고, 상호 협력, 실천하는 자랑스런 홍익인간, 지구시민이 될 것을 엄숙하게 다짐합니다.”라고 밝혔다. 천제는 만족춤꾼 장순향 교수의 헌무로 마무리 됐다.

이어 이찬구 (사)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기념식이 열렸다.

개천절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대회장인 박우균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현진 기자]
개천절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대회장인 박우균 (사)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현진 기자]

대회장인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개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근본삼아 온갖 외침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평화를 지켜온 평화의 민족이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하루속히 이루고 세계평화를 이루라는 천부적 사명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깊은 개천절을 맞아 다시 한 번 국조 단군성조의 평화정신이 온 세계에 올려 퍼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단군 성조께서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일뿐만 아니라 21세기 전 인류가 목표로 삼아야 할 이정표이기도 하다”며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불어오는 평화의 훈풍과 함께 개최하게 되어 다할 나위 없이 기쁘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내어 민족 전체가 시조 단군 성조의 홍익인간 이회세계 정신을 받들어 백두에서 한라까지 경축의 물결이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은미 국학원장은 기념사에서 “단기 4351년 하늘이 열린, 한민족 최고의 명절이자 지구 최고의 축제인 개천절은 한민족의 축제이며 우주 만물, 모든 생명의 축제날이기도 하다”며 “진정한 개천은 우리 안에 하늘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안에 하늘이 열릴 때 서로를 사랑하고, 인간사랑 자연사랑 지구사랑 인류사랑 나라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권은미 원장은 “우리는 민족정신이 독립을 이루지 못 했고, 한 민족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 이제 천손의 정신으로 동북아에 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개천의 문화를, 홍익정신을 오늘에 되살려서 남북한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루고 인류평화에 기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보라매국학기공동호회원들이 ‘나라사랑 기공’으로 공연을 하여 경축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원회 협동사무총장)은 ‘8천만 남·북·해외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김 사무총장은 “겨레의 통일과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우리는 온 민족이 단합하여 거족적인 통일운동으로 조국통일을 이룸으로써 우리 민족 제2의 개천절인 통일절을 맞이하자”며 “우리는 홍익인간이라는 개천정신으로 동북아와 한반도 모두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단군민족이라면 남과 북, 해외 어디에 살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복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역사적인 4.27판문점선언, 가슴 벅찬 9.19평양공동선언을 실천 이행하여 남북 화해와 협력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잡아 나갈 것”을 호소했다.

개천절을 맞아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협동사무총장)이 '8천만 남·북·해외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천절을 맞아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에서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협동사무총장)이 '8천만 남·북·해외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사무총장은 “남과 북, 전 세계로 통일 기차가 달릴 날이 곧 다가오리라 여기며,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가 분단을 걷어치우고, 조국통일의 그날을 속히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이날 개천절 기념행사는 민족자모합창단의 개천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리고 개천절 민족화합대축제가 이어 개최됐다.

개천절민족공동행사위원회는 개천절행사를 위해 평양단군릉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남쪽(광화문광장)과 북쪽(평양단군릉)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였으나 남북의 사정으로 공동행사는 10월 중하순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2002년, 2003년, 2005년, 2014년 평양 단군릉에 남측 대표단을 보내 개천절행사를 남북이 하나 되는 민족공동행사로 개최한 바 있다. 

개천절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 마지막 순서로 주요 인사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천절을 맞아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단기4351년 개천절민족(남북·해외)공동행사 마지막 순서로 주요 인사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천절 행사에 참석한 김진우(19세) 군은 "친구들과 광화문에 왔는데 한복을 입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고 경건해보였다."고 말했다. 박성웅(34세)씨는 "개천절 행사를 일부러  찾아가진 않지만, 개천절 행사가 있으면 지켜보고는 했다. 오늘 개천절 행사가 많이 와 닿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이 참가한 대규모 개천절 행사를 보니, 개천절에 대한 의미를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