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전 세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2018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를 한다.

지난해 9월 열린'2017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9월 열린'2017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참석자들이 한국문화를 깊이 체험하여 앞으로 한류를 확산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언어,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계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56개국 172개 세종학당에서 실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학습자 147명이 참가한다. 연수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회식과 최태성 강사의 특별강연 ‘외국인이 바라본 한반도 전쟁과 평화’를 시작으로, 6일 올해 초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과 도라전망대를 방문하여 평화와 공존의 공간을 체험한다.

또한 4일에는 본선을 통과한 12명의 학습자들이 겨루는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도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최된다. 이날 대회에서는 우수학습자와 전년도 우승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대회 시상식 외에도 홍보대사인 레드벨벳의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이번 체험연수 프로그램으로는 국립한글박물관(서울 용산)과 한국민속촌(경기도 용인) 아리랑TV 방청 등이 있으며, 학습연수로는 사물놀이, 태권도, K-POP 등을 배운다.

한글날인 9일에는 이번 연수 전 과정이 한국방송(KBS 1TV) 특집방송 ‘좌충우돌, 한국어‧한국문화 체험기’로 방영된다.

지난해 열린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에서 선보인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공연하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열린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에서 선보인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공연하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과정에 참가한 베트남 후에 세종학당의 레 쩐 응옥 칸(20)씨는 “한국드라마로 한국어를 처음 알게 되어 배웠다. 이젠 한국인과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고, 한국어를 포함 7개 국어에 능숙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종학당의 주마타예바 라자트(23) 씨는 “근면한 한국 사람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작년 한국어말하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바 레일라(36) 씨는 최근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수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고, 프랑스 영화를 한국어로 더빙하는 성우의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