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국학기공협회(회장 전영기)는 29일 오전 9시 대구초등학교 강당에서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대구시내 초‧중‧고 22개 학교에서 301명의 선수가 참가해 그동안 연마한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 29일 대구초등학교에서 열린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국학기공대회'에서 중학교 금상을 수상한 논공중학교 학생들의 단공대맥형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9일 대구초등학교에서 열린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국학기공대회'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한 논공중학교 학생들의 단공대맥형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대회에는 전영기 대회장을 비롯해 대구광역시교육청 김봉석 장학사, 각급 학교장과 체육교사 등 인솔자,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영기 회장은 대회사에서 “국학기공은 민족고유의 심신수련법이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큰 정신으로 나와 민족, 인류를 살리고 공헌하고자 하는 정신을 담았다.”며 “갈고 닦은 실력과 기상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국학기공협회 전영기 회장은
대구국학기공협회 전영기 회장은 "국학기공은 우리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담은 전통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유려한 아리랑 선율에 맞춰 부드러우며 힘을 내재한 동작을 선보이는 팀도 있고, 애국가에 따라 맨발에 태극기를 두르고 상기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힘차게 힘을 발산하는 팀도 있었다. 무대 밖에서는 어린아이 같던 모습의 청소년들이 무대에 오르고 난 후 진지하고 당당한 표정과 동작으로 호연지기를 펼쳤다. 태극기를 둘렀던 학생들은 경연을 마치고 태극기를 고이 접어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정성스러움이 엿보였다.

29일 열린 '2018 대구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평소 기량을 선보인 청소년 선수들. [사진=김경아 기자]
29일 열린 '2018 대구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평소 기량을 선보인 청소년 선수들. [사진=김경아 기자]

출전종목은 기본 기공인 천부신공, 일지기공, 지기공 천‧지‧인형, 지구기공, 단공 기본형과 축기형, 대맥형, 임독맥형, 단무 12초식, 아리랑기공, 나라사랑기공, 태극기공과 함께 기본종목의 동작 절반 이상을 포함해 안무를 구성한 창작기공으로 펼쳐졌다.

교육감배 대회의 출전자격은 학교스포츠클럽에 등록된 팀으로 교내스포츠클럽대회에서 선발된 단일 학교팀이어야 한다. 다만 교내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경우 학교장이 추천한 경우에 출전할 수 있다.

심판진은 동작의 정확성과 표현력과 힘의 강약에 의한 흐름 음악 등 표현수준, 그리고 동작과 연결의 난이도에 따라 각 팀을 채점했다. 팀 내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며, 관중과의 호흡도 평가했다.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초등부 금상을 수상한 동덕초등학교 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초등부 금상을 수상한 동덕초등학교 팀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초등부 금상은 단공임독맥형을 선보인 동덕초등학교, 은상은 단공대맥형을 선보인 남동초등학교, 동상은 창작기공인 열정기공을 선보인 비산초등학교가 수상했다. 중학교 금상은 지난해에 이어 논공중학교가 수상했고, 은상은 신아중학교, 동상은 구남중학교가 받았다. 또한 고등학교 금상은 대구보건고등학교, 은상은 상인고등학교, 동상은 대구서부공업고등학교가 차지했다.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대구보건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2018 대구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대구보건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전영기 회장은 “전국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 중 대구가 가장 규모가 크다. 내년 대회부터는 올림픽 경기장처럼 규모있게 치를 예정이다. 한 팀씩 입장해서 경연을 펼치고 선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회형식도 더 격식을 갖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