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걷다' 종주 행사를 10월1일부터 8일까지 7박 8일간 개최한다. 엄홍길 대장을 필두로 한 종주 참가자 100여 명의 출정식은 10월 1일(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다. 종주에는 엄홍길 대장 외에도, 김물길(화가, 여행작가), 각 분야의 청년예술가, 6.25 참전 16개국을 상징하는 외국인 유학생 16명, 기자단 등이 참가한다.

고성 통일전망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고성 통일전망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비무장지대 관광은 최근의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재조명받고 있으며, 기존의 분단과 긴장 관계를 중심으로 한 안보관광에서 탈피하여,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향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종주 행사도 이러한 방향에 맞추어 비무장지대 지대를 평화와 문화예술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하여, 국민이 비무장지대를 평화로운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측. [사진제공=고성군].
고성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측. [사진제공=고성군].

이번 종주는 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역에 걸친 ‘비무장지대 평화누리길’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 일정에 걸쳐 문화예술인들이 작업 활동을 함께 이어간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물길 작가는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그리고, 10월 6일(토)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강연과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두타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두타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영상, 문학, 미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문화예술인들도 종주 행사에 참여해 경험과 느낌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음악가들은 종주 도중에 흥겨운 거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예술작품들은 10월 27일과 28일에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비무장지대(DMZ) 탈바꿈 평화 한마당'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임진각.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임진각.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참가자들은 비무장지대 접경 10개 지자체가 선정한 대표 관광지와 대표 먹거리를 연계한 ‘10경 10미’를 직접 체험한다. 종주길을 따라 걸으며 통일전망대(고성, 강화), 평화의댐(화천), 자작나무숲(인제), 두타연(양구), 고석정(철원), 열쇠전망대(연천), 문수산성(김포), 임진각(파주) 등을 둘러보고, 물회(고성), 시래기(양구), 어죽(화천), 철원(오대쌀밥), 파주(장단콩두부) 등 각 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음식을 맛본다.

강화평화전망대. [사진제공=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 [사진제공=강화군]

엄홍길 대장은 "앞으로 비무장지대가 피로 얼룩진 곳이 아닌 자연과 평화, 문화예술이 숨 쉬는 곳으로 탈바꿈하기를 갈망하기에 이번 종주에 기꺼이 참가했다. 비무장지대를 넘어 남북한이 교류할 수 있는 날들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