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동양의 전통의학에 관한 관심은 높아졌으나, 한국 한의학 관련 내용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파하고자 대표적인 의학서인 ‘동의보감(1610년, 허준 저)’ 외국대학에 기증하고, 동의보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시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약진흥재단,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오는 10월 2일 미국 애리조나 동양의학 대학교를 비롯해 미국 내 6개 대학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기증하는 한의학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는 한의학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운영, 외국대학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보급하고 있다. 외국 대학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전하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한의학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운영, 외국대학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보급하고 있다. 2015년부터 외국 대학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전하는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종하 한의약산업과장은 “한의약의 국제적 인지도 확산 및 교육 확대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동의보감 원문 내용을 한글 또는 영문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내손 안의 동의보감’을 구축했다. 또한 동의보감 번역본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웹서비스도 곧 제공할 예정”이라고 취지와 방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4개 대학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영문판 기증 등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미국 내 11개 대학, 독일 괴팅겐대학 등 유럽지역 학교와 독일침술협회에 동의보감 영문판을 기증했다.

동의보감 아카데미는 2015년부터 미국 NCCAOM(National Certific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 미연방 자격위원회) 보수교육기관으로 인증받다 한의학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영문도서 기중과 한의학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동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는 ACAOM(교육프로그램 및 학교 인증기관)의 이증을 받은 전통의학 관련 대학이 60개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 한의학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한글과 영문으로 동의보감 내용을 서비스 하는 '내손 안에 동의보감' 어플리케이션. [사진=보건복지부]
한글과 영문으로 동의보감 내용을 서비스 하는 '내손 안에 동의보감' 어플리케이션. [사진=보건복지부]

동의보감 아카데미는 한국 한의학을 소개하고,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암침과 미용침 등 한국 침법과 한방난임치료, 한방정신요법 클리닉 운영과 관련된 실제적인 교육에 주력해 현지 전문가의 호응을 받는다.

특히 현지 대학의 요구에 따라 스포츠한의학 전문과정 50시간, 사암침 전문과정 16시간, 정신건강 전문과정 16시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한내 한의학관련 과목 개설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