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유엔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4일 오전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비공개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 지속적인 유엔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의 공동 주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비핵화 협상 진전과 북미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구상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평화·안보, 인권,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 정부의 역할과 의지를 밝힌 계획이다.

이날 스페인 정상, 칠레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한다. 스페인·칠레 정상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후에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