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에서 인성강사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공시생에서 인성강사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8.09.20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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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자민갭이어 3기 김다예 씨

참 보기 드문 청년이다. 스스로를 ‘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김다예 씨(25)는 국내 최초 고교완전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 갭이어(Gap Year)’ 과정에 재학 중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무기력한 삶을 살아왔던 그는 갭이어를 만나고 자신이 왜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인생을 바꾸는 꿈의 1년을 만난 김다예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벤자민갭이어 김다예 씨. [사진=김다예]
벤자민갭이어 김다예 씨. [사진=김다예]

▶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만나기 전 본인의 모습은 어땠나요?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었어요. 아니, ‘무기력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공부만 했어요. 몇몇 친구들 하고만 어울려 지내고 공부 외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가 공부를 왜 하는지도 모르는 채 대학 전공도 부모님의 추천으로 법학과를 선택했어요. 법을 배워두면 어딘가 쓸 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특별한 목표 없이 살아왔죠.

법학과는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법이라는 것 자체가 묵직하고, 어려운 학문이더라고요. 그래서 4년 동안 많이 방황했어요. 어쨌든 졸업하면 취직해야 하니 자연스레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벤자민갭이어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부모님이 지인의 소개를 받고 저에게 추천해주셨어요. 대학교 4년 동안 방황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내가 왜 살아가는지 고민하고 있을 시기에 선물처럼 다가왔죠.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멘토들을 만나볼 수 있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춘들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 벤자민갭이어 프로젝트로 인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갭이어 입학 후, 인성교육 강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강의를 나가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강의 내용을 보고 이 교육이 학생들의 의식을 깨워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은 없어서 두려웠지만 이렇게 좋은 내용을 내가 알릴 수 있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했죠. 인성교육 전문강사 과정을 이수하며, 보조강사로 나가다가 이제는 주 강사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 학교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자는 해피스쿨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자신 안에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선택하면 이룰 수 있다는 뇌의 힘을 활용하는 법을 키우는 교육입니다.
 

벤자민갭이어 프로젝트로 인성교육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다예 씨는 학생들의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뇌교육을 지도한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진=김다예]

▶ 요리에도 관심이 많다고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취를 하여 혼자서 밥을 해먹는 것이 익숙했어요. 그러다보니 요리에 저절로 관심이 가더라고요. 자취할 때는 요리하는 도구나 식재료도 부족했는데 대학 졸업 후 집에서 생활하여 도구나 식재료가 훨씬 많아서 다양한 요리를 해볼 수 있었죠. 그때부터 요리학원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웠어요.

최근에는 선생님의 권유로 10월부터 초등학교 방과 후 시간에 진행하는 요리수업을 나가기로 했어요. 보조강사로 나가는 것이지만 추후에 아동요리지도사자격증을 취득해서 주 강사로도 교육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 다양한 분야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데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있었나요?

학교 다닐 때는 말도 없고, 눈에 띄는 것도 싫어해서 그런 생각은 안 했어요. 그랬던 경험이 오히려 도전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보조강사로 처음 나섰던 것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죠. 수업을 나가면 나갈수록 제가 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점점 자신감을 얻게 되고, 주 강사까지 성장하면서 이제는 남들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고 그 상황을 즐기게 되었죠.

▶ 벤자민갭이어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3개월에 한 번, 전국에 있는 갭이어 청년들이 모이는 워크숍이 열려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도 있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요. 평소와 다르게 긴장이 풀리고 남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되죠. 갈 때마다 새롭고,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에요.

갭이어를 하기 전에는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진짜 내 모습을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워크숍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우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감 있고, 알찬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죠. 갭이어를 알게 되어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정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3개월에 한 번 전국 각지에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이 모이는 '벤자민갭이어 중앙워크숍'은 뇌활용체험과 멘토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사진=벤자민갭이어]
3개월에 한 번 전국 각지에 벤자민갭이어 청년들이 모이는 '벤자민갭이어 중앙워크숍'은 뇌활용체험과 멘토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사진=벤자민갭이어]

▶ 그렇다면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를 ‘빛’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서 나오는 밝고 따뜻한 빛이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도와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홍익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지금 학교에 강의를 나감으로써 아이들이 지구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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