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이제는 정보화시대에서 인공지능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정보화시대에는 아는 것이 힘이고, 암기와 시험을 기반으로 한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해 왔지만, 인공지능시대에는 알아내는 것이 힘이다. 현재의 공교육이 양성한 화이트칼라가 사라지고, 학력과 관계없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뉴 칼라(New collar)가 출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새롭게 다가오는 문명 속에서 자녀를 미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난 15일,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협회장 김나옥, 이하 청인협)는 대구뇌교육협회(협회장 이서영)와 함께 대구교육대학교에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를 개최했다.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와 대구뇌교육협회는 지난 15일, 대구교육대학교에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와 대구뇌교육협회는 지난 15일, 대구교육대학교에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강연회에는 강은희 대구광역시 교육감, 김나옥 청인협 회장, 이서영 대구뇌교육협회장, 이소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구학습관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학부모, 학생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안광배 캠퍼스멘토 대표가 ‘미래사회 변화와 진로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진로교육기업 ‘캠퍼스멘토’를 8년 째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자녀에게 ‘무엇이 될 것이냐’를 물어볼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우리는 그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등 우리 인성에서 비롯된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본질적인 이유를 찾고,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권했다.
 

안광배 캠퍼스멘토 대표는
안광배 캠퍼스멘토 대표는 "자녀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고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 행사의 주최자인 김나옥 청인협 회장은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를 시행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으로,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우리 자녀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 회장은 “자녀를 특정 분야에 전문적으로 준비시키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인성과 창의성, 그리고 같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융·복합능력이 미래에 꼭 필요한 역량이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자신감이다. 스스로를 믿는 힘, 자신감이 인재 역량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를 100%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그 아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경을 헤치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아이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존중해주고 응원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옥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장은
김나옥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장은 "자녀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회장의 강연 중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가 있었다. 벤자민학교 5기에 재학 중인 김채현 양(19)은 “벤자민학교에 오기 전 고등학교에서의 일상은 따분하고 지루했다. 이곳에서 여러 멘토들을 만나면서 내 자신이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꺼렸지만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이제는 내 이야기를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후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인 정선주 작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정 작가는 “자녀들이 15세 이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 공교육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나가서 직접 체험하며 알아가는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 왔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학부모에게 권했다.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는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는 "자녀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학부모 강지원 씨는 “미래교육의 방향과 시대의 흐름을 읽어보고, 우리 사회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래인재 교육강연회는 대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 수원, 17일 부산, 25일 광주를 거쳐, 12월 8일 창원, 15일 포항, 22일 대전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