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엘살바도르 뇌교육 보급은 엘살바도르 교육부가 교육정책으로 실시함으로써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기회를 얻었다. 2011년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 이하 IBREA)의 뇌교육 시범 프로젝트, 2012~2013년 한국 교육부 공적개발원조(ODA)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공교육 지원사업’으로 뇌교육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한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엘살바도르의 1,800여개 학교에 공교육 커리큘럼으로 뇌교육을 단계별로 도입하기로 했다.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뇌교육 전문교육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2013년 공교육에 뇌교육을 도입하기로 하고  엘살바도르 교원복지단체와 IBREA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사진=IBREA]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뇌교육 전문교육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2013년 공교육에 뇌교육을 도입하기로 하고 엘살바도르 교원복지단체와 IBREA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사진=IBREA]

 

이를 위해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엘살바도르 교사복지단체(ISBM)와 IBREA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IBREA는 연수에 필요한 뇌교육 프로그램과 트레이너를 제공하고,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교사들이 뇌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정책화하였으며, 엘살바도르 교사복지단체(ISBM)는 가장 중요한 자금지원을 했다.

이 프로젝트 또한 뇌교육 전문교원 양성을 중점으로 진행되었고, 이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바로 교장, 교사, 학생을 지도하는 형태로 확산되었다. 전문교원 양성을 가장 중점으로 한 이유는 공적개발원조(OD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즉, 일정기간의 원조가 끝나고 원조단체가 해당 국가를 떠나더라도, 자체적으로 해당 원조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출구전략이 핵심인 만큼 뇌교육 전문교원양성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했다.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뇌교육 수엽에서 뇌교육 명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뇌교육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감정 조절, 체중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IBREA]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뇌교육 수엽에서 뇌교육 명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뇌교육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감정 조절, 체중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IBREA]

2013년 7월 2일, 사업 착수 기념식이 전국에서 온 교장, 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 중에는 이미 뇌교육을 접한 이들도 있었고 새로운 참가자들도 있었다. 그에 관계없이 참가자들의 뇌교육에 거는 기대는 매우 컸다. 뇌교육으로 희망을 찾고 삶이 바뀐 사례를 4개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에게서 보았다. 이제 그 기회가 자신들에게 온 것이다.

177개 학교의 교장, 보건의료 전문가 100명, 지역 교육청 장학관 14명이 IBREA가 제공한 뇌교육 프로그램과 지구시민교육을 받았다. IBREA는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뇌교육 보급 3차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4개 지역은 서부의 산타 아나(Santa Ana), 동부의 산 미구엘(San Miguel), 중부의 라 파스(La Paz), 그리고 산 살바도르(San Salvador)이다. 뇌교육 수업을 받은 교장 177명은 평균 10개 학교를 담당하여 이들 학교의 교장에게 교육받은 대로 가르쳤다.

2014년 2월, 교장 그룹과 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뇌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뇌교육지도 자격을 획득했다. 전국 14개 지역에서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2차 뇌교육 전문교원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2014년 10월에 교장, 교사, 학교 보건의, 건강관리자, 교육부 관계자 등 총 242명이 뇌교육 전문교원 양성과정을 마쳤다. 2011년부터 2014년 10월까지 학생을 포함하여 총 700여 명이 IBREA로부터 직접 교육 훈련을 받은 것이다. 엘살바도르 교육부의 승인 하에 성인 참가자의 80%가 지도를 병행하여 간접 수혜자도 매우 많았다.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IBREA 뇌교육팀으로부터 뇌교육전문교원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IBREA]
엘살바도르 교장, 교사들이 IBREA 뇌교육팀으로부터 뇌교육전문교원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IBREA]

이 과정에 참가한 사람들은 체중이 줄거나 심장질환, 순환기 질환 등이 호전되었다.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게 되고, 대인관계도 좋아졌다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많은 사람이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4년 12월 최종 시험을 통과하여 뇌교육 전문교원자격을 획득했다. 이들은 곧바로 지역에 있는 다른 학교의 교장, 교사,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났는데, 교육을 받는 동안 자신의 변화를 경험한 참가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들이 배운 것을 기꺼이 공유하기 바랐기 때문이다.

2014년 IBREA는 엘살바도르 교육부와 향후 3년 뇌교육을 정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와 사회가 주도하여 뇌교육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확대하는 계획이었다. 여기에는 뇌교육전문교원양성교육에 참가한 ISBM 소속 의사가 양성교육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도움이 됐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가자의 72%가 체중이 감소했고, 41%가 혈압이 좋아졌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 감정적인 피로, 자아인식장애 등이 크게 완화되었다. 학교 분위가 좋아지고, 자기 효능감과 자아실현감 등이 증진됐다. 엘살바도르 교육현장에서 뇌교육이 우리를 새로운 변화로 이끌고 있다는 확신이 차오르고 있었다.

2015년 뇌교육전문교원양성과정을 마치고  자격을 획득한 뇌교육 전문 강사들. 이들은 지역의 학교 등에서 교장, 교사들에게 뇌교육을 지도한다. [사진=IBREA]
2015년 뇌교육전문교원양성과정을 마치고 자격을 획득한 뇌교육 전문 강사들. 이들은 지역의 학교 등에서 교장, 교사들에게 뇌교육을 지도한다. [사진=IBREA]

IBREA는 2015년 6월부터 지도과정을 운영했다. 2013년, 2014년 뇌교육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 76명을 선발하여 집중 훈련을 하였다. 이들은 모든 과정을 마치고 뇌교육지도사로 활동하며 학교와 지역사회에 뇌교육을 보급하였다.

2015년 말 IBREA 뇌교육팀은 엘살바도르 전역을 다니며 교사 1,000여 명을 테스트했다. 이들은 2013~2014년 IBREA의 뇌교육 전문교원과정을 마친 교장, 교사들로부터 뇌교육 수업을 받은 교사들이었다. IBREA가 직접 교육한 인원이 700명, 뇌교육전문교원과정을 마친 이들이 교육한 인원이 1,000명. 이 무렵 엘살바도르 공립학교 10%가 뇌교육 수업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2016년 IBREA는 엘살바도르 전역에서 신규 참가자 500여명과 함께 새로운 건강힐링 도구인 힐링라이프(Healing life)를 보급했다. [사진=IBREA]
2016년 IBREA는 엘살바도르 전역에서 신규 참가자 500여명과 함께 새로운 건강힐링 도구인 힐링라이프(Healing life)를 보급했다. [사진=IBREA]

2016년 IBREA는 엘살바도르 전역에서 신규 참가자 500여명과 함께 새로운 건강힐링 도구인 힐링라이프(Healing life)를 보급했다. 신규 참가자 500여 명 또한 그들이 배운 것을 학교, 교회, 지역사회에 가서 지도했다.

2016년 12월, IBREA는 그 동안의 성과를 모은 ‘뇌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참가한 뇌교육 전문교원들이 그들이 체험한 변화를 발표했다.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이 자리에서 300여명에 뇌교육 전문교육자격증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IBREA와 2020년까지 엘살바도르 전국의 모든 학교 6,033곳에 뇌교육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는 놀라운 발표를 했다.

2017년에는 IBREA의 뇌교육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이 601명에 달했다. 엘살바도르 교육부가 뇌교육을 공식 도입하기로 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IBREA의 뇌교육 전문교원 양성 프로그램에 2,357명에 참여했고, 학교는 모두 1,341개였다. 이는 엘살바도르 공립학교의 25%에서 뇌교육을 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 속에서 뇌교육 연수를 하는 뇌교육 강사들.  뇌교육전문교원양성과정에는 자연 속에서 지구를 느끼고 지구와 하나가 되는 지구시민교육도 병행한다. [사진=IBREA]
자연 속에서 뇌교육 연수를 하는 뇌교육 강사들. 뇌교육전문교원양성과정에는 자연 속에서 지구를 느끼고 지구와 하나가 되는 지구시민교육도 병행한다. [사진=IBREA]

엘살바도르에서는 오늘도 뇌교육 전문교원들이 자신이 체험하고 바뀐 것처럼 더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워지도록 뇌교육을 알리고 있다. 2020년 모든 학교 학생들이 뇌교육을 배우는 것을 바라며.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BREA는 엘살바도르 교육부, ISBM과 함께 수도 산 살바도르에 ‘뇌교육연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뇌교육연수센터가 건립되면 뇌교육전문교원과 학교를 연결하고, 신규 교육 시행하고 사회교육으로 확산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엘살바도르를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바꾸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