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서 내뿜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자동차 친환경등급제를 본격 추진한다.

 친환경등급제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제작차 배출허용기준 적용 연식, 사용연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적용해 소비자의 친환경차량 구매를 유도하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는 제도이다. 현재 파리, 베를린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친환경등급제를 도입‧시행해 실질적인 대기질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제도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하여 자동차 친환경등급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범사업으로 관용ㆍ전기차 682대에 친환경 1등급 표지를 부착했다. 민간 전기차 및 수소차는 오는 9월 10일부터 온라인과 구청 차량등록소 방문을 통해 친환경 1등급 표지를 신청ㆍ발급받아 부착할 수 있다.

전기‧수소차 친환경등급 표지 신청방법 [자료=서울시]
민간 전기차 및 수소차는 9월 10일부터 친환경 1등급 표지를 신청ㆍ발급받아 부착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표지를 부착한 친환경 1등급 차량에는 혼잡통행료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할인, 거주자 우선주차 가점 혜택 등 현재 전기ㆍ수소차 등 저공해자동차에 주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주기로 했다. 또한,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등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여 친환경등급제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를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반면 2005년 이전 등록 경유차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내뿜는 하위등급 차량(5등급)의 경우, 미세먼지 특별법이 발효되는 2019년 3월부터는 미세먼지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시행이 발령되면 수도권 지역의 운행 제한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1등급 표지 디자인은 지난 5월부터 두 달에 걸쳐 시민 1,900여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미지=서울시]
친환경 1등급 표지 디자인은 지난 5월부터 두 달에 걸쳐 시민 1,900여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미지=서울시]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친환경등급제는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이다. 깨끗한 서울의 공기를 위해 친환경차를 이용하고 친환경 1등급 라벨 부착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