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지난달 개최된 ‘제93차 전미열대참치위원회(이하 IATTC) 연례회의’에서 다양한 보존관리조치 등을 논의하고, 눈다랑어 어획할당량 2,000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IATTC가 관할하는 동부태평양 수역에 연승어선 64척을 투입, 매년 눈다랑어 7,500여 톤을 어획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눈다랑어 어획량(21,000톤)의 약 36%를 차지한다.

당초 IATTC로부터 배정받은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은 1만1947톤이었으나, 이번 회의에서 일본 할당량 중 일부인 2,000톤(약 200억 원 가치)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이전받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동부태평양 수역에서의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을 13,947톤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다랑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각 회원국의 과학자료 제공 의무를 강화하는 보존조치가 주로 논의되었다. 다만, 자원평가에서 요구하는 정보의 종류와 수준, 수집된 정보의 기밀성 보장 등에 대해 다수 회원국들의 우려가 있어 차기 회의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인구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한국 정부가 추가로 확보한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이 최근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국제수산기구 회의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원양업계의 지속가능한 다랑어 어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