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국학원 대강당에서 ‘2018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선수 500명을 비롯해 가족 및 동호회원, 그리고 전국17개 광역시도 국학기공 임원진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1일 대한국학기공협회는 천안에서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남 부봉동호회의 단체전 경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1일 대한국학기공협회는 천안에서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경남 부봉동호회의 단체전 경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협회 측은 “올해로 5회를 맞은 전국어르신가족페스티벌은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여건 조성, 삶의 질 향상과 함께 3세대가 어우러지는 가족 축제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개회식은 충남지역 ‘타오르는 홍전사’팀이 장중한 음악 속에 선도무예인의 힘찬 기상을 펼친 시범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울산광역시 김민준, 김경준 쌍둥이 형제 가족이 모범가족상, 전북 우신경로당 이순례 어르신(92)의 최고령 선수상 수상이 있었다.

(시계방향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국학기공 기수단 입장, 어르신 청장년 청소년 대표로 선수선언을 하는 이종석(72세), 심선경(41세), 김나윤(9세) 선수, 개회선언을 하는 충청남도국학기공협회 권선기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시계방향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국학기공 기수단 입장, 어르신 청장년 청소년 대표로 선수선언을 하는 이종석(72세), 심선경(41세), 김나윤(9세) 선수, 개회선언을 하는 충청남도국학기공협회 권선기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권기선 회장은 대회사에서 “예전 대한민국 사회는 화목하고 화합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풍족해졌으나 인심은 더 각박하고 관계가 더 멀어졌다. 이런 사회현상을 바꾸고자 시작한 어르신, 청장년, 청소년이 함께 하는 대회이다. 우리 국학기공은 사회를 화합하고 서로 마음을 교류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생활체육”이라고 의미를 전하고 “어르신, 청장년, 청소년 3세대가 마음이 통한다면 화목한 가정,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들자.”고 강사와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대회장인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은
대회장인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은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3세대가 마음이 통한다면 화목한 가정,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들자."고 격려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권 회장은 “우리 민족은 고조선 단군할아버지 때부터 시작해 선도무예 심신수련을 해왔다. 이제 남과 북이 함께하는 화합의 시대를 맞아 국학기공은 남북이 함께하는 생활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대회에 참석한 김광남 천안동남경찰서장은 “청명한 가을에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국학기공 가족들이 평소 닦은 기량과 실력을 유감없이 펼치길 바란다.”며 “기공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또한 개최지 천안 구본영 시장은 “민족 전통의 심신수련을 통해 내공의 기와 무예, 춤, 그리고 음악이 결합한 생활체육 국학기공은 현대인에게 매우 효과적인 스포츠”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국학기공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소홀했던 건강의 소중함을 되찾기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학기공은 전국 5천 여 곳에서 20만 동호인이 서로 어울리며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는 국학기공과 같은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체육기반 조성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 충남이 행복한 삶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특히 손녀, 손자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세대가 함께하는 가족축제인 만큼 가족애도 더욱 두터워지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전문을 보냈다.

박완주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3세대가 어우러지는 오늘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 국학기공 저변확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선수단 선서는 어르신을 대표해 이종석(72) 선수, 청장년을 대표해 심선경(41) 선수, 청소년을 대표해 김나윤(9) 선수가 했다.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3세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충북 무한창조팀의 단체전 경기모습. [사진= 김경아 기자]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서 3세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충북 무한창조팀의 단체전 경기모습. [사진= 김경아 기자]

대회는 어르신부 단체전에 16개 광역시도 팀 347명의 선수가 참석했고,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참여하는 3세대 단체전에 8개 팀 135명이 출전했다. 또한 개개인의 기량을 선보이는 개인전도 열렸다.

단체전에 출전한 어르신들은 호흡 하나 손동작 하나에도 진중하고 부드럽게, 때로는 강인한 기운을 담아 큰 새가 날개를 펼치듯 멋진 동작을 선보였다. 또한 창작기공으로 재치 넘치는 동작을 선보여 관객과 소통하는 팀도 있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함께 공연을 펼치는 3세대 팀은 서로 호흡과 동작에서 조화를 이루며, 화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출전선수들은 무대에서 당당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청소년부터 어르신이 함께하는 3세대 팀이 지역마다 겨룬 '합동 제기차기 대회' 모습. [사진= 김경아 기자]
청소년부터 어르신이 함께하는 3세대 팀이 지역마다 겨룬 '합동 제기차기 대회' 모습. [사진= 김경아 기자]

단체전 경기와 개인전 경기 이후에는 ‘3세대 협동 제기차기’경기가 열렸다. 지역별로 무대로 올라 3세대가 구령을 맞춰 한 가운데 타깃에 공을 맞추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 어르신부 단체전 금상은 경남 부봉동호회, 은상은 충남 아산노인대학팀, 동상은 서울 약수노인종합복지관과 부산 시민공원광장동호회가 수상했다. 3세대 단체전 금상은 충북 무한창조팀, 은상은 인천 인천사랑기공팀 , 동상은 경남 고원동호회와 부산 하늘마음팀이 수상했다.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응원단은 경기를 마치고 체조와 댄스로 흥겨운 어울림의 마당을 즐겼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강나리 기자]
'2018 전국 어르신 가족페스티벌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응원단은 경기를 마치고 체조와 댄스로 흥겨운 어울림의 마당을 즐겼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강나리 기자]

어르신부 개인전 금상은 부산 박순분 선수, 은상은 충북 김찬기 선수, 동상은 충북 김은희 선수와 충남 이종석 선수가 받았다. 3세대 협동 제기차기 금상은 부산 하늘마음팀, 은상은 충북 무한창조팀, 동상은 경남 고원동호회가 받았다.

이날 대회에서 어르신부 금상을 수상한 경남 부봉동호회 조정자(70) 회장은 “우리 회원이 대부분 75세에서 80세가 많은데, 열심히 기공수련을 한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전국대회에서 상도 타게 돼서 정말 좋다.”며 “보건소 사업으로 지정되어 국학기공 강사를 모실 수 있었다. 기공 수련은 일주일에 4일 씩 하는데, 강사는 하루 지도하고 3일은 자체적으로 연습을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