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활용 행복교육에 우리 교육의 희망이 있습니다”
“뇌활용 행복교육에 우리 교육의 희망이 있습니다”
  • 신미조 기자
  • mjshin05@naver.com
  • 승인 2018.09.0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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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 (구미 형곡고)

등굣길 교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선생님, 그 선생님에게는 꿈이 있다.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 서로에게 홍익을 실천하고, 홍익인간의 대한민국 교육이념을 실현하는 학교를 꿈꾸며, 지난 31년간 묵묵히 소신 있는 교육자로서 살아온 고병진 교사. 그는 홍익교원연합의 회장으로서 뇌활용 행복교육으로 행복한 학교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치유하기 위해 고병진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 . [사진=김경아 기자]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 . [사진=김경아 기자]

 

▶ 교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당시에는 국립 사범대학을 졸업하면 학교 발령을 받았습니다. 공대 진학을 희망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을 걱정하신 담임선생님이 사범대 과학교육과를 권하셔서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교사가 될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칠 때 직업 군인 제안을 받아, 처음으로 ‘내가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할까?’를 깊이 고민하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제 눈에 비친 세상은 가난하고 평화롭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이좋게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고,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군인보다는 교사를 선택했습니다.

▶ 작년 10월에 홍익교원연합 공동대표로서 주최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 선언대회’는 어떤 행사였습니까?

전국에서 1천여 명의 교사와 교육 관계자가 우리나라의 행복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행사였습니다. 홍익교원연합은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을 현장에서 실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모임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뇌활용 행복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날 대회는 뇌활용 행복교육을 교육의 제도나 정책의 변화 이전에 교사인 나부터 실천하자는 취지로 열린 것입니다. 행복은 조건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뇌의 호르몬 작용이며, 사람은 뇌의 주인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뇌를 잘 활용하면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교육은 교사가 먼저 스스로 행복한 교사가 되어서, 학생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행복한 교실문화와 학교문화를 만들자는 실천약속입니다.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감동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홍익교원연합으로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학생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애써 온 것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더 힘을 내 달라는 격려의 의미가 담긴 행사였습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홍익교원연합이 2017년 10월 28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한 '나는 대한민국 행복교사다! : 2017 대한민국 뇌활용행복교육 실천 교사대회'에서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홍익교원연합이 2017년 10월 28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한 '나는 대한민국 행복교사다! : 2017 대한민국 뇌활용행복교육 실천 교사대회'에서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 ‘뇌활용행복교육’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뇌활용 행복교육’이란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뇌교육의 한 영역으로, 뇌를 잘 활용하여 함께 행복해지는 삶의 철학과 교육방법론 그리고 기술을 익히는 교육입니다. 세 가지 구체적인 교육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첫 번째, 뇌파변화를 통해 호르몬을 조절해서 정서의 균형을 잡아주는 ‘정서조절 교육’, 둘째, 경쟁을 통한 자신감이 아닌 자신이 선택의 주체라는 자각을 통한 ‘자신감 회복’, 셋째. 뇌가 가진 최고의 가치인 창조성과 순수한 사랑을 지닌 인간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는 ‘홍익정신 교육’입니다.

정서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체활동, 명상, 두뇌 우호적 환경 만들기 등이 있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웃음, 푸시업, HSP Gym, 1분 운동 등 감정의 주인 되는 훈련,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도전하는 훈련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어떤 정보가 선택되고 반복되면 시냅스 회로가 형성되는 데 이것을 습관이라 합니다. 어떤 습관을 만드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가치관이므로, 가치관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홍익정신 교육은 가치관 교육으로 생활 속에서 홍익을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홍익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가치를 세상 속에서 드러나게 하는 교육입니다.

▶ 청소년기의 뇌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합니까?

청소년기 뇌의 중요한 특징을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기 위한 준비로 ‘열려 있는 시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시기를 통해 성인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에 필요한 최적의 상태로 뇌의 신경회로를 재구성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죠. 주로 전전두엽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재구조화 과정을 통해 종합적인 신경망이 구축되면서, 자기조절능력, 사회성, 도덕성 같은 인간의 고등 정신활동 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사 중이어서, 호르몬의 불균형과 조절기능의 미성숙으로 인해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으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는 뇌 발달과 자기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환경을 조성해 주고, 뇌활용을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학교와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실수를 허용하는 분위기와 따뜻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서조절 훈련과 자신감 회복 훈련, 홍익정신 교육으로 청소년의 자기계발을 돕는 뇌활용 행복교육이 필요합니다. 인성이 바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성취해 나가는 창조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 우리나라의 교육문제와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뇌활용 행복교육’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생폭력의 문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청소년기의 뇌는 감정조절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특히 비교 경쟁에 의한 시험 스트레스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부정적 감정이 많아서 소통과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정서를 따뜻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로 바꾸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즉 정서조절 교육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정서상태가 되어야 조언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해가 되는 것을 스스로 버릴 줄 알게 됩니다. 그때 자신의 꿈이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학생과 학생의 관계나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모두 ‘정서’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뇌활용 행복교육의 강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는
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는 " ‘뇌활용 행복교육’은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뇌교육의 한 영역으로, 뇌를 잘 활용하여 함께 행복해지는 삶의 철학과 교육방법론 그리고 기술을 익히는 교육이다"고 말한다.[사진=김경아 기자]

▶ 31년간 학교에서 뇌활용행복교육을 어떻게 실천해 오셨습니까?

교사로서 제가 행복하게 웃는 것이 뇌활용 행복교육의 시작입니다. 교사가 밝고 따뜻해야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눈빛으로 교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표정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뇌가 행복해지도록 하기 위해서,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시켜 스스로 생활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뇌활용 행복교육을 접목하였습니다.

경북 칠곡군의 한 신설고등학교에 재직할 때 사례를 들겠습니다. 보통 도시 외곽지역에 위치한 읍단위 학교는 슬럼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모교장이었던 교장선생님은 슬럼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선진형 교과교육 학교를 신청하셨어요. 교장선생님이 제가 다른 학교에서 생활지도하는 것을 보고 개교한 다음해에 초빙하셨어요. 든든하게 지원해 줄 테니까 제가 구상하고 있는 교육을 마음껏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생활지도는 곧 인성교육이며, 아이들 내면에 있는 홍익의 마음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생활교육을 하게 되었어요. 먼저 1학년 전 학생들에게 홍익 청소년 인성수련, 2학년에게는 나라사랑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학생회 간부 리더십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며 함께 만드는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생활지도에서 흡연 3회로 적발되면 퇴학시키는 삼진아웃제에 관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징계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적 치유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점의 변화와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하여 보건선생님과 뇌활용 금연 및 치유프로그램, 해피리더 교육 등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교사와 학생들 간의 갈등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하이파이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학생회 주관 ‘소통과 희망의 활기찬 아침 하이파이브 운동’을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교문 앞에서 하였는데, 처음에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어색해 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 행복한 생활문화가 되었고 학교의 전통과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되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하이파이브 등교 문화’는 관내 다른 학교에도 전파가 되었습니다. 학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적도 올라가고, 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인식도 좋아지면서 중학생들이 인근 도시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지역학교로 진학하면서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서의 5년 간의 교육활동 사례는 제가 다른 학교에 가서도 하나의 지침이 되었고, 다른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좋은 교육 모델 사례로 많이 소개되고 컨설턴트로 컨설팅과 강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뇌활용 교육현장 연구에 관한 몇 편의 논문과 사례는 발표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병진 교사는 청소년에게는 뇌 발달과 자기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환경을 조성해 주고, 뇌활용을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고병진 교사는 청소년에게는 뇌 발달과 자기 정체성 형성을 위해서 환경을 조성해 주고, 뇌활용을 지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 학교현장에는 생소한 교육을 적용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으셨겠습니다.

제가 인성교육과 뇌활용의 중요성을 안 것은 더 오래 전 일입니다.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학교에 적용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사를 그만두고 사회교육 분야로 나가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홍익교원연합의 전신이 되는 홍익교사들의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선생님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한국뇌교육원 권영주 원장님의 도움이 아주 컸습니다. 권 원장님이 교사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뇌교육의 원리와 방법론을 강의와 토의를 통해 지도해 주시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적용할 프로그램의 연구, 계발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한결같이 홍익교사들의 멘토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초창기에는 매월 전국의 핵심 홍익교사들이 대전이나 천안에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교육현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좋은 교육사례를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해 주고, 다시 학교에 돌아가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 한 달 동안 희망으로 힘차게 신나게 홍익교육을 실천하였습니다. 뇌교육을 학교의 인성과 창의성 교육으로, 그리고 행복학교로 만들어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교육으로 정착시켜 가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 ‘행복교사’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교사의 행복과 진정한 교권 회복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2012년 제1회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을 위한 정책 공모전에 ‘교사 힐링캠프 & 행복한 생활지도’를 제안하여 금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문구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교육활동으로 소진된 교사의 행복을 위한 힐링 방법으로 몸과 에너지와 정보의 체인지가 필요하며, 활기찬 몸, 밝고 따뜻한 마음, 스승의 꿈 회복을 통해 행복한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고, 여러 차례 연수과정을 통해 검증한 바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는 산하 연수원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교사 힐링 연수가 진행되고 있지만, 교사 힐링의 핵심인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통해 스승의 꿈을 회복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고, 정서적인 면에 치우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교권은 교사가 좋은 교육을 할 권리, 학생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의미하며, 교권이 침해 된다는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치고 힘든 부정적 정서가 팽배한 학교 분위기에서는 닫힌 마음으로 대립과 갈등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고 본래의 마음을 회복한 주체로서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학교에서는 스승과 제자관계의 회복으로 진정한 교권이 바로 설 것이라 생각됩니다. 뇌활용 행복교육은 진정한 교권을 회복하는 좋은 교육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는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비민주적 요소를 청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고 있고,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교권과 학생 인권 문제도 그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인간다운 사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지켜져야 할 권위, 인품과 인격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권위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가 떨어진다면 진정한 교육은 어렵겠지요. 진정한 교사의 권위는 교사의 스승다움 회복에서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교사의 진정한 행복과 행복한 교육 또한 이것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에게는 나다움, 가정에서는 부모다움, 사회에서는 어른다움의 회복이 바로 진정한 인성 회복을 통한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병진 교사는
고병진 교사는 "청소년 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선택의 주체가 자신이며, 자기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서로 협력하며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 최근 발표한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논쟁이 많습니다. 대입제도가 이렇게 갈피를 못 잡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현재 우리나라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 교육을 위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2020년 전면 시행과 학생 선택 중심의 고교 학점제의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현장도 변화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교육형태가 입시 중심에서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 지식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경쟁에서 협력으로, 수직적 서열화에서 수평적 다양화 교육으로, 획일적인 교육에서 개별화된 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 인재 양성 방식인 비교 경쟁에 의한 입시 중심의 교육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변화 없이는 기득권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공론화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물질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개인의 분별심은 커지고 중심과 구심은 약해진 결과로, 지혜롭게 합의된 결론을 낸다는 게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잘못된 교육으로 진정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지 못한 대가로 우리 사회가 미래 교육과 후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부터라도 교육의 혁신을 통한 홍익하는 민주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홍익정신을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선도할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남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경쟁을 통한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을 멈추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교육 철학과 목적에 맞는 교육에 대한 토의와 합의부터 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된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 교육방식으로 혜택을 누린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문제로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세월호 참사 이후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습니까?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후 학교 현장에서는 매년 인성교육계획을 수립하여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행이 되고 있고, 모든 교사들은 매년 4시간 이상의 인성교육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육과정 중 교과수업시간, 창체활동, 진로활동, 자율활동, 행사활동 등 다양한 시간과 방법의 인성교육으로 인성을 함양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교육의 귀결점을 입시로 향하는 순간, 인성교육은 본질에서 벗어나 대학을 가는 한 가지 요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성교육은 방법과 덕목 중심 이전에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것이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인성교육진흥법 이전에 우리 헌법의 전문과 교육기본법 2조의 내용을 충실하게 교육에 녹였다면, 인성교육은 교육의 한 분야가 아닌 모든 교육의 종합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삶, 인격을 도야하고 민주시민의 자질 함양으로 자신과 국가 발전 그리고 인류 공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교육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와 모든 국민들이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익교원연합은 어떤 활동을 전개해 왔고, 앞으로 비전은 무엇입니까?

19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라는 모토로 실천적 인성교육을 통해 홍익인간을 양성하고자 ‘홍익 청소년 인성수련’ ‘해피 클래스’ ‘부모와 함께하는 인성캠프’ ‘나라사랑 인성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사와 학부모들을 인성트레이너와 인성강사로 양성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하였고, 특활(CA)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많은 학교에 보급하여 밝고 건강한 미래 인재를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이 땅의 모든 교사가 행복해질 때까지’라는 모토로 교사 행복을 위한 ‘인성교육 연수’ 과정을 개설하여 전국단위로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도 교육청별 인성교육연구회 활동,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바른 역사를 정립하기 위한 활동으로 국학 연구 및 전통 문화의 현장 적용 활동을 통한 국혼과 교육혼 회복 그리고 행복한 학교문화만들기를 위한 ‘해피스쿨 캠페인’ 운동 지원 및 동참, 철학 있는 스승되기 운동으로 스승의 날 영혼의 선물주기 프로젝트,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운동, 지구시민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뇌활용 행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익교사 양성의 일환으로 뇌활용 행복교육을 널리 알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가치를 찾고 알리며 홍익 정신으로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알리는 활동 그리고 교사의 행복과 교육이 나아가야할 실천 운동으로 지구시민운동을 제안하여 참여하는 홍익교사 1만 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뇌교육학 박사인 고병진 교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활용에 관한 강연을 한다. [사진제공=고병진]
뇌교육학 박사인 고병진 교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활용에 관한 강연을 한다. [사진제공=고병진]

▶ 앞으로 100세 시대, 120세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고등학교 시절에 꼭 체험하고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해 주실 건지요?

현재의 청소년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는 20년 후이며, 미래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그 이후의 불확실한 세상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간 뇌의 특성을 활용하여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고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며, 모든 생명과 무생물까지도 아우르는 홍익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하여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 가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생명, 그리고 지구의 가치를 깨달아 지구시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 선택하고 체험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자기 프로젝트를 많이 도전해 보기를 권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한명 한명이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선택의 주체가 자신이며, 자기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서로 협력하며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바랍니다.

▶ 우리나라 교육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동료 선생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교육은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일입니다. 행복은 나의 내면에서 느끼는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활동을 통한 교사의 행복이 아이들에게 가정으로, 미래로 연결될 것입니다. 교사인 나부터 행복을 스스로 만드는 뇌활용 행복교육으로 활기찬 몸, 열린 마음으로 스승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더불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홍익의 꿈을 실천하는 참 스승의 길을 함께 가자고 제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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