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풀 꺾이고 에어컨 없이도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가을이 왔다. 피부미인으로 불리는 직장인 J씨는 최근 푸석해진 피부가 고민이다. 타고난 피부만 믿고 관리를 안 하다가 거칠어진 피부를 진정시킬 보습 영양크림을 구매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 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 거칠어진 피부를 위해 수분, 보습 화장품을 제일 먼저 찾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장기능이다. 피부 건강의 척도는 장 건강이라는 말이 있듯이 장 기능이 건강하고 원활해야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가 지속되면 대장 내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때 생성된 독성물질이 대장 벽으로 흡수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피부까지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거칠어진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기능을 주관하는 장기를 폐로 보는데 폐와 대장은 기능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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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환절기 건조해지고 거칠어진 피부를 위해 장 기능을 높이는 운동법과 함께 폐 기능을 좋게 하는 호흡법을 소개한다.

1.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를 위한 장 디톡스 운동
대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숙변을 유도하는 기본적인 운동으로 장운동, 붕어운동 등이 있다. 장운동과 복부운동은 복부에 규칙적으로 자극을 주어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 숙변을 배출하고 변비를 해소한다. 그리고 대장뿐 아니라 소장, 간장 등 모든 내장을 마사지하듯이 운동시킴으로써 우리 몸 전체를 고르게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 장운동
앉거나 서서 허리를 바로 편 자세나 혹은 누운 자세를 취해준다. 양 손바닥을 아랫배 단전 위에 올려놓고 배를 밀고 당겨준다. 배를 내밀 때는 아랫배에 복압이 느껴질 정도로 서서히 밀어준다. 당길 때는 아랫배가 등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끌어당겨준다. 이것을 2~3초에 한 번씩 하루에 500회 정도 해준다. 장운동은 아랫배를 움직여 굳어진 장을 풀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킨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 꾸준히 하면 변비 해소는 물론 숙변제거, 소화기능 향상, 혈액순환 원활 등 그 효과가 광범위하다.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 붕어운동
목뒤로 깍지를 끼고 두 발을 모아 붙여 눕는다. 허리를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를 좌우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준다. 좌우로 움직일 때 양 발목이 벌어지지 않도록 꼭 붙여준다. 한 번에 30회 정도 한다. 붕어운동은 장의 꼬임을 바로잡으며 변비 해소에 좋다. 또한 척추신경을 강화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붕어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붕어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2. 폐를 맑게, 피부를 맑게 하는 호흡
폐는 호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호흡 수련을 통해 가장 먼저 좋아지는 장기 중의 하나가 바로 폐이다. 특히 가슴을 펴서 흉추와 흉곽을 바로잡아주는 동작과 함께 가슴호흡을 해주면 온몸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공급하고 폐의 기운을 정화시켜 준다. 

● 하늘 받들고 서서 가슴호흡
하늘 받들고 서있는 동작은 척추를 곧게 펴주고 폐에 기운을 원활하게 해 준다.
다리를 넓게 벌려 무릎을 가볍게 굽히고 기마자세를 취한다. 양팔을 들어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멈춘다. 허리와 가슴을 펴서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어깨와 가슴에 지그시 힘을 주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한다. 이때 '스'소리를 내면서 숨을 길게 내쉬면서 폐에 있는 탁한 기운이 빠져 나온다고 상상해준다. 미세먼지나 오염물질로 인해 폐에 정체되어 있는 탁한 기운이 배출 되면서 폐가 정화되고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처음엔 5분 정도 자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시간이 연장된다. 자신의 몸에 맞도록 무리하지 않게 해주되, 점차 시간을 늘려간다.

하늘 받들고 서서 가슴호흡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하늘 받들고 서서 가슴호흡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