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폭염에 지친 몸, '정충호흡'으로 원기회복
오랜 폭염에 지친 몸, '정충호흡'으로 원기회복
  • 박성현 전문기자
  • flying44@naver.com
  • 승인 2018.08.2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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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나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체력이 바닥났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피로와 짜증 등 열 스트레스(기온이 32도 이상일 때 신체가 받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밤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진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예로부터 말복에는 여름내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닭이나 고단백의 보양식을 꼭 챙겨 먹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고열량 음식을 자주 섭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 보양식은 영양과다와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부족했고 채식 위주의 식단이었던 과거의 경우 고칼로리의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공급하면 일시적으로 체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영양 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몸은 보양식을 먹더라도 잉여 에너지가 되어 뱃살 비만만 가속화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양식을 무조건 찾는 것보다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본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체력을 더욱 소진할 수 있으니 기혈순환을 돕고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호흡 수련이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원기는 신장 기능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번에는 신장기능을 강화하고 원기회복에 효과적인 정충호흡법을 소개한다. 

원기회복에 좋은 정충호흡 3단계
우리 몸의 기 에너지는 원기(元氣), 정기(精氣), 진기(眞氣)로 구성되어 있다. 원기(元氣)는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받은 에너지이며, 정기(精氣)는 영양섭취와 저절로 하는 공기호흡을 통해 얻는다. 진기(眞氣)는 호흡을 통해 얻게 된다. 이러한 진기(眞氣)에 초점을 맞춘 호흡법을 단전호흡이라고 하는데 단전호흡은 아랫배 단전에 의식을 집중해서 기 에너지를 축적한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단전호흡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도 단전으로 기운이 축적되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밸브를 열어 놓은 것처럼 우리 몸이 기운을 모을 조건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밸브처럼 열려 있으면 기운이 빠져 나가는 곳이 고관절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초보자들도 쉽게 기운을 아랫배로 축적할 수 있는 몸의 조건을 만드는 호흡법이 바로 정충호흡이다. 또 정충호흡은 허리를 강화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기존의 단전호흡이 의식을 일치시키고 집중을 통한 호흡으로 진기를 발생하였다면, 정충호흡은 그 호흡을 도와주는 자세와 호흡을 통한 스스로 자세 교정을 하는 것을 통하여 진전을 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충호흡 1단계: 복식호흡 (3분 이상)

정충호흡 1단계 복식호흡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정충호흡 1단계 복식호흡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1단계에서는 기 에너지를 단전에 잘 축적하기 위해 기초 복식호흡으로 단전의 힘을 키운다. 자리에 누워 몸을 충분히 이완한 후 허리를 가능한 바닥에 가깝게 붙여주고 아랫배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호흡을 해준다. 이때 숨을 들이마실 때는 배가 부풀어 오르고 숨을 내쉴 때는 배를 당겨준다. 내쉬는 숨에 집중하다 보면 들이마시는 숨은 저절로 마셔진다.

정충호흡 2단계: 축기 자세 (5분 이상)

정충호흡 2단계 축기 자세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정충호흡 2단계 축기 자세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2단계 축기자세는 기 에너지가 단전으로 모이는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각이다. 다리를 90도로 들어 올리고 고관절이 열리지 않도록 발이 11자가 되게 한다. 이때 1단계 복식호흡으로 이어서 해준다. 이 자세로 자연스럽게 호흡을 할 수 있는 시간이 5분 이하라면 뱃심이 약하고 허한 상태이며 20분 이상 가능할 때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충호흡 3단계: 운기 자세 (3분 이상)

정충호흡 3단계 운기 자세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정충호흡 3단계 운기 자세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3단계 운기 자세는 방광경을 풀어주고 축기를 돕는 자세이다. 양손으로 발을 움켜쥐고 무릎을 쭉 펴서 몸통 쪽으로 최대한 당겨준다. 이때 다리에 통증이 심할 경우 너무 심하게 당기지 않고 무릎을 잡고 당겨주어도 된다. 다리에 진동이 일어나도 계속 호흡에 집중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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