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학원(국학원장 권은미)이 시행한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 수상자와 가족이 8월 17일 비무장지대(DMZ) 탐방을 했다.

국학원은 지난 6월 호국의 달을 맞이하여 천안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국학원이 시행한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의 수상자와 가족이 지난 17일 비무장지대(DMZ)를  탐방했다. [사진=국학원]
사단법인 국학원이 시행한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의 수상자와 가족이 지난 17일 비무장지대(DMZ)를 탐방했다. [사진=국학원]

 

17일 아침 천안에서 출발한 2018년도 수상자들과 가족은 DMZ 탐방으로 도라산역,  도라 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등을 들러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평화와 남북통일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사)국학원 우대석 행정이사는 “DMZ 탐방이 살아 있는 통일교육이다. 인솔자로 몇 번 참여했지만, 올 때마다 분단된 조국 현실에 가슴이 먹먹했다. 처음 방문할 때는 호기심과 재미로 탐방을 했는데, 갈수록 무거운 마음이 들곤 한다”며 “분단된 조국을 후손에게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평화통일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17일 DMZ를 탐방한 국학원의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 수상자와 가족이 북쪽 개성과 연결되는 경의선 철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학원]
17일 DMZ를 탐방한 국학원의 제3회 평화통일기원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 수상자와 가족이 북쪽 개성과 연결되는 경의선 철도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학원]

사생대회에 장려상을 받은 한벌초등학교 1학년 임진하 학생의 어머니 박정필(41)씨는 DMZ 탐방을 마치고, 소감을 꼭 남기고 싶다고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딸 아이 평화통일기원 사생대회 수상으로 삼형제, 외할머니와 엄마인 제가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어린 친구들(10, 8, 6세)이라 기념품과 사진 찍기를 더 좋아하지만, 중간 중간 질문하는 게 나름 심도 있고, 저 또한 고등학교 시절 전망대, 땅굴에 다녀온 게 떠올랐습니다.

자녀와 함께 DMZ를 탐방한  박정필 씨는 "아이들에게 평화통일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국학원]
자녀와 함께 DMZ를 탐방한 박정필 씨는 "아이들에게 평화통일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국학원]

 

이번 DMZ탐방은 평화통일이란 주제에 맞는 일정이었으며 도라 전망대에서 멀게 느껴졌던 북한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까이 있는 같은 민족이면서도 거기에 관광 왔던 수많은 외국인처럼 구경하는 입장이라는 게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제3땅굴을 탐방하면서 이곳을 통해 또 전쟁이 일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무서운 생각이 들어 우리 어른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꼭 평화통일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도라산역에 가서 평양으로 갈 수 없는 분단국가의 일원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큰 아이가 "엄마, 나중에는 이거 타고 북한갈 수 있어요?" 라고 물었고 "당연하지, 꼭 같이 가보자!" 라고 말하면서 어른으로서 꼭 아이들에게 평화통일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국학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집에서 당분간은 평화, 통일, 남과 북, 땅굴 이런 대화가 많을 거라 예측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벤자민 인성영재학교 안세아(17) 학생도 소감을 전했다.

“DMZ를 들어만 보았지 내가 실제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기회가 나에게 와서 오늘 갈 수 있었다. 북한은 가까우면서도 굉장히 멀게 느껴지고 도라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봤을 때 마냥 기쁜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관광을 온 외국인들과 남한 사람들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올라왔다.

DMZ탐방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안세아 학생은
DMZ탐방에 참가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안세아 학생은 "북한 땅을 눈으로는 볼 수 있는데 가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슬펐다"고 말했다. [사진=국학원]

 

도라전망대에서 본 북한은 내가 중국에서 두만강 건너편에서 보았던 북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또 새로운 경험이 되었고 눈으로는 볼 수 있는데 가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슬프게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 남한국기와 북한국기가 같이 휘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사적인 곳을 다니면서 역사공부도 하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역사공부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서 감사한 경험이다. 남한 북한이 다시 하나 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사)국학원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하여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울러 건전한 애국심 고취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