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산업혁명을 말하고 있다. 이 혁명의 중심으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등 지금까지의 석탄과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기존의 산업은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에 따른 많은 공해와 환경문제를 야기해왔지만,  4차 산업은 다른 산업형태로 3차 산업 혁명으로 문제가 되었던 분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는 많은 정보가 생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정보를 취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각자가 정보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정부 또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접근하여 유용한 결과를 분석할 수도 있다. 빅 데이터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패턴,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정보를 분석 하여 결과를 도출하면 방향성을 제시할 수가 있다. 4차 산업의 중심에 있는 빅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음식은 단지 사람에게 에너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정치, 경제, 영양, 생태적인 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 대중을 위해 값싼 음식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소비를 하는 현재의 시스템에는 많은 오류를 낳고 있다. 값싼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원료서부터 표준화되어 가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예전의 농업에서 지향하는 농법이 아닌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산업형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야생에서 길들어진 원료들은 식품가공 기계에는 불순물로 작용이 되고 효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산업형 음식은 저가 음식으로 특정 지역의 음식에 대한 민속 지식과 관습의 계승을 저해하고 특정 요리법의 지식도 감소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저가의 음식으로 말미암아 입맛이 단순화되고 기존의 다양한 전통 음식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떨어질 수 있다.

음식은 우리의 미각을 충족시키는 면도 있지만 음식을 통하여 자연과 만나는 통로의 역할을 해준다. 자연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자연과 스스럼 없는 교감이 이루어지고 에너지를 얻음으로써 비로소 생명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음식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하게 연결이 되어야 한다.

빅 데이터는 음식을 생산하는 데는 외부문제를 분석하여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원료를 보면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정보를 파악하여 균형 잡힌 원료의 수매와 공급을 꾀할 수 있다. 원료의 다양성으로 볼 때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원료를 대중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어 원료의 다양함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요리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에 발굴되지 않은 지역문화와 음식문화를 소개하여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처럼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시도를 해보지 못한 것을 할 수 있으며 음식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정보 산업이다. 사람들이 생산한 정보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야 한다.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명제에서 음식문제를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타진해 보았지만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분야에도 적용을 하면 좋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