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야근과 출장을 밥 먹듯 하던 김대리는 이번 여름휴가를 생각하면서 격무를 버텨 왔다.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바캉스지에서 맛보는 산해진미를 떠올리면 111년 만에 처음이라는 폭염도 문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휴가를 보내고 나니 번 아웃 증후군처럼 피로하고 체력부진에 무기력까지 커졌다. 또 앞으로 휴가가 없다는 상실감과 휴가 기간 동안 밀린 업무에 대한 압박감에 우울한 감정까지 생겼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여름휴가를 마친 뒤 일상으로 돌아갈 때 많은 사람이 휴가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오히려 휴가 이전보다 더 피곤하고 감기 몸살을 앓는 경우도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처럼 잠복해 있던 피부병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휴가기간 너무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과식, 과음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생기는 휴가 후유증은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하지만 스트레스 조절력이 약해질 수 있고 평소에는 그냥 넘겼을 일에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우울해지면서 인간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깨진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휴가 이후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는 깨진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법과 함께 휴가 이후 스트레스에서 나를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신체리듬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자율진동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한 리듬의 진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단순한 리듬의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안정되고 온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아이를 재울 때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같은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자율진동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리듬에 온몸을 맡기는 자연치유 수련법이다. 우리는 그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자율적인 운동을 억제하며 살아왔다. 자율진동은 자유롭게 리듬을 타는 가운데 의식의 잠금장치가 풀어져 자연치유의 동작이 저절로 터져 나오게 되고 이때 자기 진단 능력이 발휘되어 몸을 본래 상태로 복원해준다.

신체리듬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자율진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신체리듬 회복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자율진동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손은 그대로 던지듯이 놓아 버린다. 손이 어깨에 매달려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② 무릎과 허리를 중심으로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어 준다. 
③ 계속 반복된 리듬에 몸을 맡기면 점차 몸 전체로 리듬감이 확산되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동작이 터져 나오게 된다. 격렬하고 강한 진동이 나올 경우 체력 소모를 가져올 수 있으니 체력에 맞게 시간을 조절하고 10분 내외에서 마무리 해준다.
④ 몸이 충분히 풀렸다고 생각하면 서서히 진동을 멈추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호흡을 고르면서 마무리해준다.

자기조절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브레인명상

대표적인 브레인 명상법인 뇌파진동도 자율진동과 같은 원리로 단순한 리듬을 유도해서 뇌파를 안정시키고 내면으로 쉽게 집중하게 해준다.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하면서 숨을 내쉬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감정조절, 집중력 향상과 관련된 뇌구조에 변화를 준다는 효과가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자기조절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브레인명상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자기조절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브레인명상 [사진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②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③ 1분 정도 실시한 뒤 숨을 깊게 내쉬는 것을 3회 하고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