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은 8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3.22-24)·싱가포르(7.11-13)·인도(7.8-11) 국빈 방문으로 신남방정책에 아세안의 관심과 이해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통해 신남방정책에 관한 아세안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공고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외교부]

 

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하여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일·중),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5개의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남북미 포함, 중국, 일본, 러시아, EU 등이 참가하는 ARF 외교장관회의 및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관련 진전을 추동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2017년 기준 우리의 제2의 교역대상(1,491억 불)이며, 제1의 방문대상국(韓→아세안 740만 명, 아세안→韓 214만명)으로, 2015년 ASEAN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경제적으로 6.3억 명의 인구, 2.5조 달러의 대규모 경제블록으로서의 잠재력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인 아세안과의 3P(People, Prosperity, Peace) 분야에서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신남방정책의 이행 방안 및 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실질적인 합의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메콩유역 5개국이 참석하는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메콩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한 지속가능한 개발·성장 방안, 아세안 내 개발격차 해소 및 연계성 강화 등을 중심으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메콩국과와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제2차 한-메콩 행동계획(2017-2020) 이행 △한-메콩 협력기금 설립 및 운용 △한국의 對 메콩 양자 ODA 지원 △한-메콩 비즈니스 포럼 현황 등을 평가하고 협력 격상을 위한 미래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대응을 위해 창설된 이래 역내 가장 제도화된 협력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은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참석하여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지향하는 기능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최근 주요국들의 보호주의 추세 및 이로 인한 무역 갈등의 조짐이 고조되고 가운데 그간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 등 실질분야에서 협력을 축적해 온 아세안+3 메커니즘의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우리가 그간 주도해 왔던 제2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II)의 중·장기 권고사항 이행현황 및 발전방향 등 관련 회원국 장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3국과 아세안과 상호 선순환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 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캐나다, 호주,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정세, 남중국해 문제, 사이버 안보 등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신뢰구축 및 예방 외교 진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금년도 재난 구호 및 군축‧비확산 분야 회기간회의 의장국 수임 등을 포함하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ARF 내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역내 주요국이 모두 참여하는 최상위 전략 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지역 국가들이 공동으로 직면한 테러리즘 등 초국경적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방안과 함께 EAS 미래 방향 등을 협의 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한반도 문제, 테러리즘, 해양 안보 등에 대한 역내 협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함을 강조하고, 특히 테러리즘 관련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서 올해 10월 아세안 평화‧화해 연구소와 함께 개최 예정인 ‘평화 및 관용 관련 청소년 회의’를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