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연구원(원장김세화)은 7월 28일에 일지 브레인아트 갤러리에서 사단법인 국학연구소 연구원인 김동환 교수를 초청하여 ‘한국 근대사의 선도문화-단군의 홍익사상과 홍암 나철의 국망도존(國亡道存)’이라는 주제로 선도문화 국민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번 국민강좌는 광복73주년과 함께 7월 15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되는 ‘2018(단기 4351) 지구시민 선도명상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국민강좌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 [사진=선도문화연구원]
국민강좌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은 “단군조선 폐관 이후 지난 2천 년 간 우리나라는 우리 고유의 역사와 국시(國是 나라의 기본정신)를 잃어버리고 현재까지도 그 정신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숱한 외세의 침략과 전쟁, 외세와 결탁한 지배자들의 사대주의 속에서 우리는 우리 정신이 아닌 남의 정신으로 살아왔다.”고 현실을 지적하고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끊어질 듯 이어져온 민족정신인 선도문화가 근대에 나라를 잃어버린 큰 위기 속에서도 홍암 나철 선생과 같은 선각자들로 인해 지켜지게 되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이어져온 우리의 정신을 되새겨보고, 후손으로서 21세기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정신으로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선도문화 국민강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초청받은 김동환 교수는 “중국 중화주의와 유교사상 등 외래사상으로 인해 지난 천 년간 한국 선도정신의 암흑기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외래 사상에 빠져 고유의 정신을 잃어갔던 국가정책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김 교수는 한국 선도 말살의 주요 원인 10개를 들었다. 고려 광종 때 유교 중심의 과거제도 시작, 성종 때 최승로의 개혁안 시무28조에 의해 우리민족의 통합기제로 작용하던 팔관회 폐지 등 선도문화 배격과 유교 진흥이 선도를 압살하는 단초가 되었다. 또한 조선으로 들어서며 동방의 주나라로 건설하려 했던 정도전의 조선건국 정책, 세조와 예종, 명종 때 민간의 선도 사서를 일제히 거두는 수서령 공포, 임진왜란 후 선조가 원병을 보낸 명나라에 은혜를 갚겠다며 사대한 각골난망(在造之恩 刻骨難忘), 중국 주자의 정신을 조선의 국가정신의 뿌리로 삼았던 송시열의 종주대의(宗周大義)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외에도 구한말 기울어진 나라를 우리정신이 아닌 외래사상을 기반으로 다시 세우려했던 문체반정, 법고창신, 위정척사, 동도서기, 서도서기 등도 선도 말살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8일 전북 모악산 일지 브레인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선도문화연구원 국민강좌에서 선도문화와 독립운동에 관한 강연을 펼치는 김동환 교수.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지난 28일 전북 모악산 일지 브레인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선도문화연구원 국민강좌에서 선도문화와 독립운동에 관한 강연을 펼치는 김동환 교수. [사진=선도문화연구원]

그는 국권을 빼앗긴 근대의 선도문화 부활에 관해 “홍암 나철의 ‘국망도존(國亡道存, 나라는 망했으나 정신은 살아있다)’의 뜻 아래 수많은 지식인들이 모여들었다. 이 선언으로 천년 만에 주인정신이 일어선 것이다. 국망도존의 정신이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침이 되었다. 그 정신의 근본이 단군이었고, 그 중심에 근대 선도가 있었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위기가 있을 때는 항상 단군이 있었고,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선도문화는 우리의 정체성이며 우리 스스로를 주인 되게 하는 정신이다. 이는 좌파‧우파를 넘어서게 하며 우리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짐으로써 선진국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고 세계화의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교수는 한신대학교, 아주대학교 강사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사)국학연구소 연구원, 신한대학교 대학원 평화통일지도자과정 교수로 ‘한국 선도의 역사와 문화’, ‘국학이란 무엇인가’, ‘이 달의 문화인물-나철’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왼쪽)이 열강을 한 초청 강연자인 김동환 교수에게 환영의 꽃바구니를 전했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선도문화연구원 김세화 원장(왼쪽)이 열강을 한 초청 강연자인 김동환 교수에게 환영의 꽃바구니를 전했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이날 강좌에 참석한 김민수(48세, 자영업, 부산)씨는 “단군의 정신이 왜 잊히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더 잘 알게 되었고, 하루빨리 우리정신을 회복해야겠다고 느꼈다. 이제는 정말 우리국민들이 하나의 정신으로 깨어나야 하고 하나의 정신으로 뭉쳐야할 때인 것 같다. 모든 국민이 선도문화의 정신을 깨우쳤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양승열(53, 식당운영, 충남 청양)씨는 “우리 고유의 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천년의 역사에서 외래정신과 사대주의를 선택한 역사가 참 잘못되었다는 생각된다. 우리 정신이 후손들에게 온전히 닿지 못한 아쉬움이 느껴졌고 후손으로서 이 정신의 소중함을 지키고 널리 알려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도문화연구원 국민강좌에서 강연한 김동환 교수(앞줄 왼쪽 세번째)와 참석자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선도문화연구원 국민강좌에서 강연한 김동환 교수(앞줄 왼쪽 세번째)와 참석자들. [사진=선도문화연구원]

선도문화연구원은 지난 7월 21일에도 심백강 박사(민족문화연구원 원장)를 초청하여 ‘한민족의 위대한 정신과 고조선의 찬란한 역사’를 주제로 국민강좌를 개최한 바 있다. ‘생활 속의 명상으로 건강한 삶, 행복한 가정, 좋은 나라, 평화로운 지구촌을 창조하는 지구시민들의 축제’라는 부제와 함께 개최되는 지구시민 선도명상축제는 전라북도, 완주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사]국학원, [사]대한국학기공협회, 지구시민운동연합, 국제뉴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새전북신문, 전민일보의 후원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