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회장 김창환)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19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28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제 19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가 열려 560여 명의 국학기공 선수들이 출전 경연을 펼쳤다. [사진=강나리 기자]
28일 서울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제 19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가 열려 560여 명의 국학기공 선수들이 출전 경연을 펼쳤다. [사진=강나리 기자]

서울특별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사)대한국학기공협회, 서울국학원,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지부가 후원한 이날 대회에는 정래권 전 유엔 기후변화대사, 서울시체육회 경기운영팀 황정보 부장,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등을 비롯해 선수단과 동호인 응원단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은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으나 출전 선수들은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경연을 펼쳤으며, 오후에는 시원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대회장인 김창환 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장은 “국학기공의 주인공은 동호회 회원들이다.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오래 살아야 국학기공이 발전한다.”고 격려하며 “올해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가 작년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다. 이제 남북평화시대가 열려 내년에는 북한에서 대회가 열리길 바란다. 국학기공은 국조 단군 때부터 한민족이 수련하던 선도수련법에서 출발했다. 그렇기에 남북이 같이 해야 할 스포츠”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 김창환 회장은
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 김창환 회장은 "남북 평화시대가 열려 남한과 북한이 기공으로 하나되어 우리민족이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강나리 기자]

김 회장은 “국학기공은 체력과 함께 심신이 조화를 이루어 마음이 밝아지는 한민족 전통 기공수련법”이라며 “온 국민이 국학기공을 수련해서 대한민국이 밝고 건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북한까지 기공으로 하나 되어 우리민족이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서울특별시체육회장 박원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동호인들이 국학기공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며, 서울시의 대표 생활체육문화로 잘 자리나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오는 10월 전 세계 15개국이 참가하여 서울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제19회 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관악구국학기공협회 어르신부 금상을 차지한 건우봉동호회 단체전 경연모습. [사진=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
제19회 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관악구국학기공협회 어르신부 금상을 차지한 건우봉동호회 단체전 경연모습. [사진=서울특별시국학기공협회]

경연은 마포구 힐링기체조팀을 선두로 청소년과 어르신, 중장년 선수들이 출전해 물 흐르듯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과 힘찬 기운이 넘쳐 나오는 멋진 기공 동작을 통해 강인한 기상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는 단체전 24개 팀 534명, 개인전에는 29명의 선수가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정확한 동작과 자세, 기운을 타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진행하는지, 숙련도 등을 중점으로 심사했다. 단체전의 경우에는 선수들 간의 일체감을 비롯해 팀 전체의 조화를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한 선수들의 표정에서 기운이 넘치고 기백이 표현되는지 꼼꼼하게 반영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날 단체전 어르신부 금상은 관악구 건우봉동호회, 은상은 동작구 보라매공원 동호회, 동상은 강서구 방화2복지관 동호회가 수상했다. 단체전 일반부 금상은 성북구 성북SK동호회, 은상은 강남구 강남스타일동호회, 동상은 강동구 둔촌파워동호회가 차지했다. 또한 청소년부 금상은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동아리가 차지했다. 개인전 금상은 송파구 박규홍 선수, 은상은 새대문구 이민순 선수, 동상은 도봉구 이새한 선수가 수상했다.

제19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 종합우승은 서울 관악구국학기공협회가 차지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제19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국학기공대회 종합우승은 서울 관악구국학기공협회가 차지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날 종합우승은 관악구국학기공협회가 차지했고, 2위는 성북구국학기공협회, 3위는 동작구국학기공협회가 차지했다.

이날 단체전에서 천부신공을 선보인 건우봉동호회 안해주(63) 회장은 “우리 동호회가 결성된 지 8년 되었는데, 동호회원들이 가족처럼 지낸다. 오늘 종합우승은 회원들 모두가 힘껏 노력한 결과 같아 더욱 기쁘다.”며 “우리 동호회는 각종 질병과 암 수술 후유증 등으로 고생한 분들이 건강을 위해 산에 올랐다가 모여서 동호회로 결성되었다. 강사님과 함께 수련하면서 건강회복한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무릎, 허리가 안 좋았는데 지난 5년 간 수련하면서 회복되었다. 지금도 현역으로 일하는데 기공 수련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